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6개 대학서 8500만원 챙겨
  • ▲ 방송인 김제동 씨. ⓒ뉴데일리DB
    ▲ 방송인 김제동 씨. ⓒ뉴데일리DB
    방송인 김제동이 또다시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아픈 청춘들을 위로하는 '힐링콘서트' 명목으로 대학 교비 등을 통해 수입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강연료는 1분당 22만원, 1회당 1500만원 안팎이었다.   

    3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제동은 2015년부터 2019년 7월까지 전국 6개 대학을 돌며 강연료를 8500만원가량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제동이 2016년 5월 동의대에서 '인문학도여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주제로 70분간 진행한 강의료는 1500만원이었다. 이 강의료는 학생들이 낸 자치회비에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2월 선문대에서 진행된 1500만원의 강연 비용은 교비로 지급됐다. 2017년 9월 조선대에서 열린 청춘콘서트는 강연료가 1600만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대에서도 고액 강연료는 이어졌다. 2016년 3월 부산대에서 진행한 청춘콘서트 강연료는 1400만원이었다. 김 씨는 이듬해 10월 부산대에서 또 한 차례 1500만원가량 강연료를 챙겼다. 부산대는 대학회계로 강의료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5월 한국해양대에선 1000만원짜리 힐링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아픈 청춘들을 위로한다며 그들의 돈으로 강연료를 수천만원 받아 챙긴 이중성이 놀랍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언주 국회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친정부 인사의 불공정한 고액 강연료에 대해 처벌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