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구 공군기지, 영공 방어 중추적 역할…국민들께 강한 국군 보여드리고 싶어”
  • ▲ 대구 공군기지에 주기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사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구 공군기지에 주기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사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1일 오전 10시 40분부터 대구 공군기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북참수작전의 선봉에 서게 될 공군 F-35A가 처음 민간에 공개됐다.

    전력화 중인 F-35A 스텔스 전투기 첫 공개

    이날 기념식에는 4대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공개됐다. 1대는 지상에 전시됐고, 3대는 공중전력 분열의 맨 마지막에 등장했다. 북한은 우리 공군이 F-35A를 인수할 때부터 ‘북침용 전력’이라며 문제 삼았다. 지난 7월부터는 F-35A 전력화를 문제 삼으며 잇달아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자행했다.

    F-35A는 김정은 참수작전에서 핵심전력이 되는 것은 물론 북한의 대남도발 시 강력한 반격 수단이 된다. F-35A는 북한군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F-117A 스텔스 전폭기가 북한 영공을 휘젓고 다녔다”는 2005년 8월 대만과 일본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군은 이보다 스텔스 성능이 월등한 F-35A를 요격은커녕 포착조차 못할 것이라는 게 전직 북한군 장교 출신들의 관측이다.

    공군은 올해 말까지 모두 16대의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인수한다. 나머지 24대의 F-35A는 2021년까지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기존의 전용헬기 대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타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한국 방위산업의 발전을 자랑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 ▲ 이륙 준비 중인 F-35A 스텔스 전투기 편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륙 준비 중인 F-35A 스텔스 전투기 편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례가 끝난 뒤 정경두 국방장관은 환영사를 낭독했다. 정경두 장관은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을 특별히 이곳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갖게 된 것은 공군 창군 70주년이 되는 해에 우리 군의 강한 힘과 완벽한 대비태세를 직접 보여드리기 위해서 였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 “전작권 전환 준비·9.19 남북군사합의 잘 돼가는 중”

    정 장관은 이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과정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와 함께 9.19 남북군사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함으로써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상태를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가안보 유공자에게 표창을 했다. 다음은 대구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F-15K 슬램 이글의 독도 주변 영공 초계비행 영상을 중계했다. 다음 순서로 문 대통령의 기념사 낭독이 있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정 장관 등 군 수뇌부와 함께 육·해·공군 주요 전력과 사관생도를 사열했다. 이어 육·해·공군 공중 전력 분열이 진행됐다.

    공중전력 분열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 외에도 E-76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 F-15K 슬램 이글 전투기, KF-16 전투기, F-4D 팬텀 전폭기가 참가했다.

    국방부는 “대구 공군기지는 우리나라 영공 방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강한 국군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군의 임무수행 태세와 능력을 실전적으로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고공 강하팀이 6.25전쟁 참전 유엔군 22개국(병력지원 16개국, 의료·시설 지원 6개국) 국기를 매달고 낙하산 강하를 하는 행사와 블랙 이글 축하 비행, F-5 E/F 전투기와 헬기 전력 공중분열이 18호 태풍 ‘미탁’ 때문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