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서 "애국가는 국민의례 때"… 네티즌 "정유라 때와 딴판" 비판
  • 한 달이 넘도록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조국 사태'에 대해 입을 닫아온 방송인 김제동(45·사진)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삭발'을 하자 입을 열었다.

    17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에서 '키워드 뉴스'를 진행하던 김제동은 한 패널이 "황 대표가 어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애국가가 울린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주장하면서 삭발을 감행했다"며 "제1야당 대표가 삭발을 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전하자, "알겠습니다. 애국가는 원래 국민의례 때 쓰는 건데요. 잘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삭발식 때 애국가를 틀면서 이를 국가나 공공단체의 행사처럼 포장하려했다는 비판이었다. 그러나 방송 직후 '국민의례에서만 애국가를 제창하거나 틀어야 한다는 법령·규칙이 없다'는 사실이 온라인에 회자되면서 "김제동이 잘 알지도 못하고 억지를 부렸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 "정유라가 '내란죄'면 조국 딸은 뭐냐?"

    김제동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유라에 대해 열폭하던 기준은 어디가고 조국 딸한테는 침묵하는 간사한 조동아리 김제동... 그나저나 진중권이는 어딨냐?" ▲"레크레이션 강사하던 자가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헌법을 가르치고... 현 정권이 만들어 놓은 주제파악 못하는 것들의 XX현상이다" ▲"젊디 젊은 사람이 왜 기회주의자가 되었니?" ▲"너희는 국민의례에서도 애국가 안 부르잖아" ▲"정유라 때 내란죄라며?? 조국이 딸은 뭔죄냐?" ▲"티비에서 정규방송 시작할 때랑 마칠 때마다 맨날 애국가 나왔었어...애국가는 국민의례 때만 불러야 한다는 헌법규정이라도 새로 생겼냐?" ▲"당신의 이중성이, 그쪽 진영의 대표적 DNA!" 같은 댓글을 관련 기사에 달며 김제동의 부적절한 발언과 이중적 태도를 나무라는 모습을 보였다.

    김제동은 2016년 11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는 집회에 참석해 정유라에 대한 입시 부정 의혹을 질타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꺾었으며 이 땅의 아빠 엄마들에게 열패감을 안겼다면 그것이 헌법 제34조 위반이고 그것이 내란"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