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북 조총련 간부 재입국 금지했는데… RFA 소식통 "금강산 단체관광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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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일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총련) 계열 재일교포들의 북한 단체관광이 성행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중국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 ▲ 2017년 2월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응원하는 조총련계 교포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은 지난 8월 하순 북한관광을 다녀왔다는 중국 조선족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조총련계 재일교포들이 단체로 북한관광에 나선 모습을 몇 차례 목격했다”며 “그동안 일본과 북한이 정치적으로 갈등을 겪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호텔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자신들을 조총련계 재일교포라고 소개했다며 “지난해 여름 평양에 갔을 때는 조총련계 재일교포를 한 사람도 못 만났는데, 이들을 보니 조총련의 단체 북한관광이 최근에야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총련계 재일교포 관광단은 주로 평양호텔과 해방산호텔에 묵는다. 소식통은 “여기는 5성급 호텔인 고려호텔이나 양각도호텔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곳이지만 시설도 좋고 깨끗하다”며 “중국 관광객이나 사업가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9월 초 북한관광을 다녀왔다는 중국인 소식통은 “조총련계 사람들이 금강산관광과 평양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단체조공연 관람을 빼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조총련계 재일교포 관광단은 밝은 표정으로 자유롭게 명승지를 관광하고, 이들을 안내하는 북한 안내원들은 매우 친절해 일본과 북한 사이가 긴장상태라는 사실을 전혀 실감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日, 2016년 이후 조총련계 교포들 방북 제한
일본은 2016년 2월부터 독자적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북한을 방문한 조총련 간부의 재입국을 금지했다. 조총련계 재일교포 또한 북한을 방문한 뒤 입국하려면 일본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은 또한 10만 엔(약 109만원) 이상을 북한으로 송금하거나 지불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일본은 조총련계 재일교포를 무국적자로 간주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대부분의 한국인은 일본 정부의 권고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하지만 조총련계 재일교포들은 자신들을 일제에 합병됐던 조선 국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의 국적은 인정할 수 없다”며 ‘자칭 조선 국적자’를 무국적자로 간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