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새 보좌관 지명… 볼턴 "해임이 아니라 내가 사임한 것" 트윗 해명
  •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폭스 비즈니스 뉴스 방송 화면 캡처]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폭스 비즈니스 뉴스 방송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11시58분 트위터를 통해 "(볼턴 보좌관이) 많은 사안에 대해 나와 견해를 달리했다"면서 "나는 그에게 더이상 백악관에서 일하는 건 필요치 않다고 알렸고, 사직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사직서는 이날 오전 전달됐다"면서 "나는 그의 봉직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음주에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내가 사임한 것"이라며 "지난밤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갖고 사임에 대해 여러분께 사실을 말할 것이다. 나의 유일한 염려는 미국의 국가안보뿐"이라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도 "전날 밤 사임을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하자'고 했다"는 글을 남겼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을 부연하지는 않았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3월22일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됐다. '네오콘(新보수)' 출신으로, 미국 외교가에서 강경론자로 분류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은 그간 북한·이란 등 주요 정책을 두고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까지도 "행정부의 정책 일부, 특히 아프가니스탄 및 러시아 정책에 대해 방어하기 위해 TV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면서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