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 “예년처럼 실시" 계획… 국방부 “그때그때 상황 따라 달라져”
  • ▲ 2013년 10월 실시했던 독도방어훈련 모습. 당시 사상 처음으로 해군 특수전 여단 대원들이 참여했다. 사진은 해군 특수전 여단 대원들이 헬기강습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3년 10월 실시했던 독도방어훈련 모습. 당시 사상 처음으로 해군 특수전 여단 대원들이 참여했다. 사진은 해군 특수전 여단 대원들이 헬기강습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올해도 예년처럼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광복절을 전후해 훈련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틀렸다. 국방부는  “일정과 규모를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도방어훈련의 일정 및 규모와 관련해 “저희가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밝힌 적이 없었고, 지금까지 그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고 계속 말씀드렸다”며 “지금도 (훈련 일정 등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독도방어훈련의 시기나 규모 같은 것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며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나온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국방부 발표대로라면 적지 않은 국내 언론이 오보를 낸 셈이다.

    정 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에서 “이번 독도방어훈련이 실시되면 해양경찰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육·해·공군 모두 참가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가 독도에 상륙하는 훈련은 “구체적으로 검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부 언론은 “군이 13일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할 예정” “올해 독도방어훈련은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그러나 이후 지금까지 독도방어훈련 계획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동방훈련’이라고도 부르는 독도방어훈련은 노태우 정부 때인 1991년 기획됐으나 실제로 실시한 것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부터다. 목적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독도 침탈 저지다. 2013년 10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대원이 독도에 상륙·탈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마지막 훈련은 2018년 12월이었다. 당시 일본은 훈련 실시에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