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이체스 테아터의 연극 '렛 뎀 잇 머니' 공연 장면.ⓒLG아트센터
    ▲ 도이체스 테아터의 연극 '렛 뎀 잇 머니' 공연 장면.ⓒLG아트센터
    유럽을 대표하는 연극 제작 극장인 도이체스 테아터(DT: Deutsches Theater Berlin)가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도이체스 테아터는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려낸 실험적인 연극 '렛 뎀 잇 머니(Let Them Eat Money. Which Future?!)'를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883년에 설립돼 13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이체스 테아터는 막스 라인하르트, 베르톨트 브레히트, 하이너 뮐러,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등 저명한 예술가들이 거쳐간 독일 최고의 명문 극장이다. 

    매년 레퍼토리 50편, 신작 30편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80편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앞서 2014년 처음 내한해 데아 로어가 극본을 쓴 '도둑들(Diebe)'을 국내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초연한 '렛 뎀 잇 머니'는 도이체스 테아터와 독일의 훔볼트 포럼이 경제·사회·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전문가·일반 시민들과의 리서치, 토론 등을 통한 '참여형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2011)과 유럽영화상 다큐멘터리상(2001) 등을 수상한 독일의 저명한 영화감독이자 연출가 안드레스 바이엘이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우리를 굴복시킬 다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렛 뎀 잇 머니'라고 불리는 이들은 2028년 현재 유럽 사상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자 책임자들을 납치해 심문함으로써 진실을 찾으려 한다.

    무대 위에는 와이어에 매달린 커다란 철판이 바닥과 천장을 오가며, 스크린을 통해서는 인물들의 끝없는 설전과 라이브 방송,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댓글이 투사된다. 여기에 배우들의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 더해지며 무거운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