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보도…10일 이어 6일만에 '북한판 에이태킴스' 저고도 재발사한듯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또다시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으로, 김 위원장이 지휘소 모니터를 바라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또다시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으로, 김 위원장이 지휘소 모니터를 바라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보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6일 오전 새 무기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하시였다"면서 "최고령도자 동지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또다시 요란한 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눈부신 섬광을 내뿜는 주체탄들이 대지를 박차고 기운차게 날아올랐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불장난질을 해볼 엄두도 못내게 만드는 것, 만약 물리적 힘이 격돌하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우리의 절대적인 주체 병기들 앞에서는 그가 누구이든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러한 강한 힘을 가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 건설의 중핵적인 구상이고 확고부동한 의지임을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주먹을 불끈 쥔채 환호하며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그를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 건설 목표이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단계별 점령 목표들은 이미 정책적인 과업으로 시달되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확보했던 기세로 방위력 백방으로 다져야"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지난 3년간 간고한 투쟁을 벌려 핵전쟁 억제력을 자기 손에 틀어쥐던 그 기세, 그 본때대로 당과 혁명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간직하고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기 위한 성스러운 활동에 용진해야 한다고 호소하시였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 새로운 성과들이 련이어 창조되고 있다"며 "첨단 무기 개발 성과는 주체적 국방공업 발전사에 전례를 찾아볼수 없는 기적적인 승리이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되는 커다란 사변들이다"고 자평했다. 이번 시험사격 지도에는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간부들이 배석했다. 

    북한은 통상 발사 다음 날 관영 매체를 통해 발사 사실을 발표한다. 다만 어떤 무기를 발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16일 오전 8시 1분, 오전 8시 16분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비행 특성 등으로 볼 때 북한이 지난 10일 처음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저고도로 다시 한번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0일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이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거리 400여km, 고도 48km, 속도 마하 6.1 이상으로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두고 있다. '북한판 에이태킴스'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다연장 로켓)'와 함께 '신형 무기 3종 세트'로 평가받는다.

  • ▲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으로, 동해상의 타격 지점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으로, 동해상의 타격 지점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