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4월 교향악 축제에서 호흡을 맞춘 지휘자 최수열과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부산시향 공연 모습.ⓒ롯데문화재단
    ▲ 지난 4월 교향악 축제에서 호흡을 맞춘 지휘자 최수열과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부산시향 공연 모습.ⓒ롯데문화재단
    한여름 밤 무더위를 잊게 하는 강렬한 러시아 음악의 성찬이 관객을 찾아온다.

    롯데문화재단은 '최수열과 조진주의 러시안 나잇(RUSSIAN NIGHT)'을 8월 13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날 음악회는 지휘자 최수열과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무대에 올라 차이콥스키, 림스키코르사프로 대표되는 러시아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앞서 지난 4월 교향악 축제를 통해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들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2009년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으로 선택해 친숙한 림스키 코르사코코프의 '세헤라자데'를 선사한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 독주의 근대적 연주기교가 충분히 발휘되고, 오케스트라의 풍부하고 색채적인 면이 잘 살아있다. 러시아의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차이콥스키 특유의 애수에 찬 선율이 인상적이다. 

    코르사코코프의 '세헤라자데'는 4가지 모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음악 자체는 서사적 어법이 강하지 않다. 풍부한 선율과 화려한 음색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묘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편, 최수열(40)은 2017년 9월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창의적인 프로그래밍 감각과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지휘자다.

    조진주(31)는 2014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연주자 중 한명이다.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클리브랜드에서 앙코르 챔버 뮤직(ENCORE Chamber Music) 캠프를 설립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