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공동대표 "한국당원 수천 명, 신공화당으로 이동” 김진태 의원에 '러브 콜'
  • ▲ 홍문종 의원. ⓒ이기륭 기자
    ▲ 홍문종 의원. ⓒ이기륭 기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홍문종 의원이 17일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인됐다. 홍 의원과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조만간 당명을 ‘신(新)공화당’으로 변경한 뒤 ‘친박신당’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애국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당명 변경 방안도 논의했다. 애국당은 이날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창당 및 총선 준비일정과 관련 “최소한의 (총선)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신공화당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 그 지역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이름표를 줘야 된다”며 “지구당 등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지금이 딱 적기다. 중앙당 만들고 9월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당명을 ‘신공화당’으로 정한 것은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정신을 잇는다는 뜻”이라며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적인 지주다. 탄핵에 대해서 보수우익의 정확한 입장표명을 하라는 것이 껄끄러워 나보고 당에서 나가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한국당에) 50~60명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것이 탈당의 직접적인 동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신공화당의 파급력에 대해 “당원 수천 명이 신공화당으로 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직 의원들 중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상당수”라는 것이다. 그는 “많은 분들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분들에게 어떻게 하는 게 유리한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민심도 살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태극기세력’이 지지기반인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절대 결혼 안 한다고 그러다가 결혼한다”며 “김진태 의원을 받치고 있는 태극기세력이 다 빠지고 있다. 외로워서 정치가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자신과 함께 신공화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15일 집회에서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영입한 뒤 내년 총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