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멋대로 범죄자 압송 가능한 ‘도주범 조례’ 반대…프랑스인·인도네시아인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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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5월 8일 홍콩 도주범 조례 칼럼을 올린 바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9/05/08/2019050800202.html)
행진 주최 측은 당초 30만 명 참가를 예상했지만, 행진에서 만난 홍콩 민주파 8선 제임스 토 (涂謹申)의원은 “지금까지 본 바로 최소한 40만 명은 넘을 것”이라고 필자에게 예상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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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행진에는 홍콩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2천여 명의 인도네시아 여인들이 집단으로 참가했으며, 대만 청천백일기와 영국 유니언 잭 그리고 영국 식민지 깃발도 많이 보였다. 행진에 참가한 한 프랑스인은 필자에게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을 떠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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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파 의원들은 이에 본 회의장에 사다리를 들여와 농성하는 등 극렬 반발했으며, 홍콩의 법조인 3천여 명이 검은 상복 차림으로 최고법원(Final Court)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지난 4일 열린 천안문 사태 30주기 행사에는 사상 최고인 18만 명이 운집했으며, 친중파에서 법안 반대의원이 3명이 나오는 등 반대 분위기가 고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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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은 시작 당시 중심가 한쪽 차선만 개방됐지만, 한시간 후인 오후 4시경 수많은 인파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반대쪽 차선을 점령하고 행진중이다. 참가자들은 평화롭게 행진하며 “反送中”(범죄인 중국송환 반대), “林鄭下台”(캐리 람 행정장관 하야)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중심가에 위치한 친중 언론사의 대형 스크린에 캐리 람 행정장관이 나올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홍콩 언론들은 오늘 행진이 밤 11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