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7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남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총책과 국가 기밀을 다루는 대한민국 정보기관 최고수장이 비밀회동을 한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지난 21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서울의 한 한정식 집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양정철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전략을 짜고 정책 수립의 총괄을 맡고 있다. 양정철 원장은 첫 출근날 대통령과 자주 연락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심전심이라며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임을 증명했던 사람이다.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 승리, 민주연구원은 총선 승리의 병참기지라고 말하며 그 역할을 하기 위해 민주연구원장에 취임했던 사람이다.

    이번 만남을 위해 양 원장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민주연구원의 공식 행사도 불참했다고 한다. 가히 총선만 바라보는 문재인 정권다운 행보다.

    국정원은 어떤 곳인가. 국내·외 정보수집권에 대공수사권, 모든 정보기관을 아우를 수 있는 기획조정 권한까지 가지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정보기관이다. 그런 수장이, 그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인물이, 집권여당의 총선 총책임자이자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양 원장을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만남의 목적은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양 원장은 부적절한 만남이 취재를 통해서 알려지자 이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으로 매도하며, 추구하고자 한 공적 이익은 무엇입니까? 라고 되묻고 있다. 부적절한 만남에 대한 사과와 해명이 아니라 공격으로 나선 것이다.

    여당의 연구원장이 철저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가 정보기관의 장을 비밀리에 만났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이번 만남은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더라도, 보고라인에도 없는 여당의 총선 총책을 국정원장이 만났다는 것은 심각성이 큰 문제이며 철저히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내용이다.

    문재인 정권이 전 정권의 국정원장들에게 어떻게 했는가? 문재인 정권 방식과 잣대대로라면 이번 만남을 어떻게 처리하겠는가?

    양정철 원장과 서훈 원장의 부적절한 만남이 발각이 된 것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 양정철 원장과 문재인 정부는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넘어가려는 착각을 버리기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혀낼 것이다.


    2019. 5. 27.

    자유한국당 대변인 전 희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