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올라와… 애국당 10분만에 삭제 "경찰 수사 의뢰"
  • ▲ 지난 23일 오후 8시 20분께 대한애국당 홈페이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과 문구가 올라왔다. 뉴시스
    ▲ 지난 23일 오후 8시 20분께 대한애국당 홈페이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과 문구가 올라왔다. 뉴시스
    대한애국당 공식 홈페이지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이 올라온 것에 대해 애국당이 24일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애국당은 "해킹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23일 오후 8시20분쯤 대한애국당 홈페이지에는 ‘경축’ ‘대한애국당과 함께하는 즐거운 중력절 10주년’이라는 글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거꾸로 올라왔다. ‘중력절’은 우파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다.

    애국당은 이 사진이 게재된 지 약 10분 만인 오후 8시30분 사진을 즉각 삭제조치했다. 애국당은 “해당 사진 게시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해킹 의혹을 제기했다. 애국당 측은 “부적절한 사진에 쓰여 있는 ‘중력절’의 의미조차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애국당은 “당을 해칠 목적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게시하는 것은 당에 대한 중대한 악의적 행위이며 해킹에 가까운 범죄”라며 “대한애국당은 피해자다. 이 범죄를 빌미로 좌편향 언론들이 ‘극우정당’을 운운하며 2차적으로 당을 음해하는 보도를 한다면 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중대범죄에 의해 피해를 본 대한애국당 홈페이지 사태에 대해 수사가 착수되고, 가해자가 밝혀질 때까지 단정적인 ‘극우’ 프레임으로 대한애국당을 해하려는 모든 언론과 관련자들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병익 애국당 조원진 대표 보좌관은 "오늘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