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측 "불법영상물 촬영·유포 안해"
  • ▲ 왼쪽부터 정준영, 모델 이철우, 2AM 정진운, 슈퍼주니어 강인. ⓒKCPA 제공
    ▲ 왼쪽부터 정준영, 모델 이철우, 2AM 정진운, 슈퍼주니어 강인. ⓒKCPA 제공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34)이 수년 전 가수 정준영(30·구속) 씨가 개설·운영했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카톡방)의 멤버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히트메이커' 출연진이 이니셜 주인공?

    지난달 2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가수 K씨, J씨와 모델 L씨 등도 정준영이 운영한 카톡방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이후 온라인상에선 이들의 이니셜과 2016년 5월 방영된 JTBC '히트메이커' 출연진(가수 정준영·강인·정진운, 모델 이철우)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들을 의심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정준영이 당시 '히트메이커' 촬영지인 독일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범행에 동참한 멤버들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급기야 '슈퍼주니어' 팬들이 디시인사이드 슈퍼주니어 갤러리에 "정준영 사태에 강인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SM엔터테인먼트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올리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슈퍼주니어 팬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슈퍼주니어 갤러리의 일동은 현재 논란의 사건 속에 멤버 강인의 이름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입장 촉구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멤버 강인이 과거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들 또한 많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이번에 컴백한 슈퍼주니어 D&E의 왕성한 활동을 위해서라도 현재 사태에 대한 SM엔터테인먼트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9년 4월 3일
    슈퍼주니어 갤러리 일동


    "강인, 불법영상물 촬영·유포 안 해"

    논란이 커지자 강인의 소속사 레이블SJ는 3일 "강인 씨와 정준영 씨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출연자 대화방이 일시적으로 있었던 것은 맞다"며 강인이 정준영이 개설·운영했던 카톡방의 멤버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3년 전 프로그램이라 대화방이 이미 없어졌고, 다른 출연자가 무엇을 올렸는지 어떠한 대화가 오갔는지는 기억할 수 없다"면서 "강인 씨 본인은 불법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과 관련해 관계기관의 연락을 받은 적은 없으나 만약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준영, 23개 카톡방에 불법촬영물 퍼뜨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 승리(29·본명 이승현), 최종훈(29) 씨 등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카톡방은 모두 23개로, 이들은 각자 1 대 1 대화방이나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불법촬영된 영상을 퍼뜨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포된 대부분의 영상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정씨는 비행기 안이나 호텔, 유흥주점 등에서 10초 미만으로 여성들의 모습을 몰래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16명으로, 단순히 영상을 돌려본 9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7명은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