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고 있다던 정준영, '휴대폰 초기화' 증거인멸 시도
  • ▲ 가수 정준영과 승리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준영과 승리는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와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박성원 기자
    ▲ 가수 정준영과 승리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준영과 승리는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와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박성원 기자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9년 3월 23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윤예슬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이번주에도 승리씨 관련 뉴스들이 단연 화제였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추가적인 의혹과 혐의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버닝썬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경찰 관계자로부터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뒷받침하는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고,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3년 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을 때 단속경찰에 뇌물공여 의사를 표시했다는 진술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최종훈이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를 통해 경찰 측에 사건 무마 청탁을 시도했다는 SNS 대화 내용과 '경찰총장'으로 알려졌던 윤OO 총경과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주형 = 며칠 전에 있었던 경찰 브리핑에서 그 같은 사실이 밝혀진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1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승리를 세 차례 소환해 탈세·해외원정도박·마약투약 등 다양한 혐의를 살펴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성매매 알선 혐의 이외에 추가로 입건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음주운전 적발 현장에서 가수 최종훈이 음주운전 보도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2백만원을 단속경찰에 건네려했다는 진술은 확보했으나 실제로 뇌물공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이 관계자는 "승리·최종훈·유인석 일행과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받는 윤OO 총경은 최종훈과 유인석 대표, 유 대표의 부인 배우 박한별 등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나아가 "윤 총경의 부인은 지난해 8월 최종훈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케이팝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에게선 추가 혐의점이 발견됐는데요. 앞선 간이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던 이 대표는 조사 결과 투약 혐의 외에도 타인에게 마약을 교부한 혐의가 추가로 적발됨에 따라 조만간 구속영장이 재신청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된 버닝썬 영업관리자(MD) 출신 중국인 여성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 ▲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한주형 = 좀전에 경찰이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승리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승리는 지난 19일 한 매체(시사저널)와의 통화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는 물론 경찰과의 유착, 해외원정도박 등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승리는 이 모든 사건은 SNS 대화 내용들로부터 시작됐는데, 거기에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을 떨고 허세를 부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탈세나 경찰 유착 의혹 등으로 번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주형 = 그러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들끼리, 그냥 허풍을 떨고 허세를 부린 것이지 실제로 누구를 성접대하거나 경찰에게 청탁을 한 사실은 없었다는 그런 말인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승리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수사기관조차 SNS 대화 내용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반론할 수도 없고,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는데요. 2014년 미국 카지노에서 자신이 2억원을 땄다고 말했다는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은 있지도 않은 얘기를 거짓으로 꾸며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주형 = 그러니까 카지노에서 돈을 땄다고 말한 것도 사실은 허풍이었다는 거군요?

    ▲조광형 =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죠. 현재 승리는 경찰로부터 성매매 알선 혹은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SNS 대화 중에서 불거진, 2015년 12월 내한한 대만투자자 일행에게 2명의 여성을 성접대 명목으로 보냈다는 의혹이고요. 두 번째는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렸던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인데요.

    이곳에서 억대 호화 파티가 열렸고 유흥업소 여성이 동원됐다는 얘기는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내용인데요. 경찰은 이번에 당시 여성들을 동원했던 남성들을 조사하던 중 생일파티에서 성매매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승리가 투자자 접대를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돈의 출처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 번째는 승리가 일본 건설업체 K사 관계자들을 위해 한국 여성들을 일본으로 보냈다는 의혹입니다.
  • ▲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한주형 = 이건 정말 충격적인 의혹인데요. 그러니까 성매매를 목적으로 여성들을 일본 측에 보냈다는 말씀인가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일본 건설업체 K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승리가 클럽 '버닝썬'에서 접대를 해왔는데, 승리가 이들을 위해 일본으로 여성들까지 보냈다는 의혹입니다. 일본인인 K사 대표의 SNS엔 지금도 승리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와 있다고 하는데요. 이같은 제보를 경찰이 입수하고 현재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정 성매매의 구체적인 액수까지 전해졌다고 하는데요. 향후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주형 = 이런 의혹에 대해 승리씨는 뭐라고 하던가요?

    ▲조광형 = 승리의 한 측근은 "승리는 일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이 없다"며 "K사 대표와는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사실 관계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또한 승리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변호인은 지난 21일 한 매체(뉴스1)와의 통화에서 "4년 전 클럽 '아레나'에 왔던 외국인 여성은 '린사모'가 아니며, 세간에 알려진 클럽 '버닝썬' 투자자와는 무관한 인물"이라고 밝히면서 "당시 성접대 같은 건 있지도 않았다"고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한주형 = 그날 한국에 온 여성이 '린사모'가 아니었다고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 변호인은 SNS 대화방을 보면 승리가 김모 씨를 통해 대만에서 온 A씨 일행에게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 이 A씨는 싱가포르 국적자로, 승리의 오래된 여성 친구"라면서 "승리와 사업적으로 어떤 연관도 없고, A씨의 직업도 투자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변호인은 "당시 나고야 콘서트 중이라 A씨를 챙길 상황이 되지 않았던 승리는 김씨를 통해 한국에서 함께 쇼핑 등을 할 여자 여행 메이트를 A씨에게 소개해줬던 것"이라며 "A씨와 함께 온 남자들은 그의 친구들이고 당시 이들이 묵을 숙소에 보냈다는 대화를 나눴을 뿐 성매매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승리가 대화방에서 '잘 주는 애들'이라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승리가 잘 기억을 하지 못한다"며 "아마도 나고야 콘서트 후 회식을 하는 도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 ▲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정준영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준비해 온 사과문을 읽고 있다. ⓒ박성원 기자
    ▲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정준영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준비해 온 사과문을 읽고 있다. ⓒ박성원 기자
    △한주형 = 글쎄요. 이같은 해명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가수 정준영씨는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지난 21일 법원은 몰카 촬영·유포 등의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에게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정준영이 최근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정준영은 일명 '황금폰'으로 알려진 휴대폰과, 2대의 다른 휴대폰을 경찰에 제출했는데요. 이 중 한대를 공장 초기화 상태로 만든 뒤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경찰이 휴대폰을 복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준영이 입국했을 때 긴급체포하지 않고 구속영장 신청도 늦게 한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경찰이 정준영에게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거죠.  

    △한주형 = 승리는 이번 수사 때문에 입대도 연기됐죠? 경찰이 총력 수사를 다짐한 만큼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이 완전히 풀릴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죠?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