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윤 총경, 진영, 박영선, 박양우, 조동호, 김연철, 최정호, 문성혁 의혹 잇달아
  • ▲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연합뉴스
    ▲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연합뉴스
    25일 시작되는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 청문회를 앞두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검증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7명의 장관 후보자에게 '증여세 탈루', '위장전입', '과거 막말' 등 의혹이 쏟아지면서 청와대의 인사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한 경질론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개편을 통해 8명의 수석비서관 중 6명을 교체했지만, 두 사람은 살아남아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줄곧 함께하고 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 수사중

    인사수석실 산하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이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청와대에선 고민거리다. 

    신 비서관은 지난해 7월 환경부 산하 환경공단 상임감사 공모에서 청와대가 내정한 인사가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자 환경부 차관을 불러 경위를 캐묻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승리 카톡방 '경찰총장' 윤모 총경은 유착 의혹

    여기에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윤모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할 당시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과 유착 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 수석의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당장 이달 25일부터 시작되는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이들의 각종 의혹 검증에 나선다.

    진영 후보자, '부동산업자 고액 후원금' 의혹

    우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의 한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수차례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내역 및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진 후보자는 2016년 4월 부동산 개발업체인 서부티앤디(T&D) 승만호 대표로부터 49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2008년과 2010년에도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서부티앤디는 옛 용산터미널 부지에 대규모 호텔을 건설한 부동산 개발업체다.

    진 후보자는 2010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시 등을 상대로 용산구의 최고 고도지구 완화와 재개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후원과의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영선 후보자는 증여세 탈루·논문 표절 의혹

    청문회마다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는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자 아들의 예금 입출금액이 만 8~20세 사이 13년 간 2억 원을 넘어 증여세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박 후보자는 또 지난 1998년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학위 자격으로 제출한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도 받고 있다. 

    박양우 후보자는 건강보험법 위반 논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셋째 딸을 본인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해 보험 혜택을 받아 국민건강보험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 후보자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CJ E&M의 사외이사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업계에서 "대기업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동호 후보자는 병역특혜·채용특혜 의혹

    조동호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차남의 병역 특혜, 장남의 인턴 채용 특혜 의혹 등이 불거졌고,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과거 SNS에 올린 '막말'이 논란이다. 김 후보자는 2015년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날 문재인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가 강화도 해병대 부대를 방문하자 페이스북에 "군복입고 쇼나 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김연철 후보자는 SNS 막말 논란

    이밖에 다주택자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 분당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해 주택수를 줄여 '꼼수 증여', 잠실 아파트 '갭투자' 의혹 등을 받고 있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자녀 진학 문제 등으로 4차례 위장전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정호 후보자는 꼼수 증여, 문성혁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8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데 검증 과정에서 점검이 된 사안들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체크가 된 것"이라고 말해 부실검증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