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인터뷰서 “선(先) 비핵화에 따른 후(後) 경제적 보상" 고수 입장 및 북한과 대화할 뜻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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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향해 사찰로 검증작업이 이뤄지는 비핵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다시 대화 국면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2017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발탁되기 전까지 하원의원을 지낸 자신의 지역구인 캔자스주를 방문해 지역매체들과 연이어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선(先) 검증된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는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실시하는 가운데 외교적 관여가 전혀 이뤄지지 않던 상황이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없었다는 것이 성과로, 지금까지 진전을 이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지난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전 세계에 비핵화하기로 약속했음을 상기시키고 “김정은이 이 약속을 지키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기대한 만큼의 진전이 이뤄지지 못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 대신 ‘시기(timing)'와 ’순서배열(sequencing)'의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가 먼저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북한의 더 밝은 미래에 관한 약속이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서배열을 올바르게, 그리고 (미국과 북한) 각각이 동의할 수 있고 남북한 국경을 따라 조성된 긴장을 허물 수 있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 그의 답변이었다.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약간의 진전은 이뤘다고 평가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핵 위협을 없애는 것은 미국민과 캔자스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문제는 분명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고 말해 북핵문제가 장기전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에는 역사상 가장 강경한 경제제재가 있다”며 대북제재 기조를 유지할 방침임을 내비치면서도 “그와 동시에 가장 유망한 외교적 관여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북한과 대화는 분명히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김정은과 다시 대화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힘으로써 3차 미북 정상회담과 같은 형태의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위협을 없애 미국민을 비롯한 캔자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안전하게 만들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필요한 진전을 이뤄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