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국정원·경찰, 김정은 경호준비"… 김의겸 대변인 “그런 일 없다” 문자발송
  • ▲ 지난해 9월 18일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북한 주민들. 김정은이 서울에 오면 저런 환영인파를 동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해 9월 18일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북한 주민들. 김정은이 서울에 오면 저런 환영인파를 동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와대가 2차 미북정상회담 이후 김정은의 서울 답방에 대비해 구체적인 경호계획을 마련 중”이라는 <동아일보>의 보도에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보도가 나온 14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청와대 경호처가 김정은 답방과 관련해 경호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북측과 답방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이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청와대가 2월 초 김정은의 서울 답방 경호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에 김정은 답방 시 경호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사전 시나리오 점검을 지시했다. 김정은의 동선 설정, 답방 찬반 시위 대응책 마련 등이 주 내용이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청와대는 김정은의 답방 시점을 3월 말 또는 4월 초로 잡고,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계획을 북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김정은 방한 첫날은 서울에서, 둘째 날은 제주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모친 고용희의 고향이 제주도여서 북측이 제주도 방문을 원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가 2월 초 제주도 호텔로 답사를 다녀왔으며, 경호문제로 한라산 기슭에 있는 산장호텔이 숙소로 유력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