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고위급 회담에 이은 협의…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참여 '3자 회담' 형식으로
  • ▲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사이의 2차 미북정상회담이 2월말에 열릴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스웨덴 스톡홀름에선 남북한과 미국 측 실무진의 회담 관련 실무 협상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만남에 대단한 만족감을 표했으며 미국과 북한 양측이 비핵화에 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의 친서를 받았다고 확인해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스웨덴 스톡홀롬으로 날아가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만나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그간 미국이 비건 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 사이의 회담을 추진해왔었지만 북한이 거부했었다고 전하며 18일(현지 시간)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부상이) 이번 주말 스웨덴에서 회담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AFP 통신>도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회담을 위해 스웨덴에 왔다고 전하며 스웨덴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중재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도 “스웨덴은 1973년에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평양에 대사관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들 중 하나”라며 두 나라 사이의 실무 접촉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장소 발표만 미뤄지고 2차 미북정상회담의 시기 등에 대해 큰 진전이 있은 후 열리는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자연스럽게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대한 상응조치를 비롯해 대북 제재 문제와 개성공단 문제 등을 포함한 남북간 교류와 관련한 내용들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과 북한 간의 연락 채널 설치 문제도 논의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화요일까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회담에는 특히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이끄는 우리측 인원들도 회담에 합류해 ‘양자 회담’이 아닌 ‘3자 회담’의 형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한국측은 특히 이번에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의견 차이 등을 조율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백악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지기 전까지 대북 제재는 지속될 것임을 스웨덴 실무협상에 앞서 재확인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