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슬라 CEO' 머스크에게 영주권 제안

리커창 총리, 中 방문한 머스크에게 제안… "테슬라, 中 개방에 도움 될 것"

김철주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11 21:04:39
▲ 리커창 총리와 회담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정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그린카드‘라고 불리는 영주권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상하이공장 건설과 관련해 중국을 방문한 머스크와 지난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테슬라의 중국내 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리 총리는 테슬라의 상하이공장 착공을 축하하며 “중국은 테슬라가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고 시장을 확대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테슬라가 중국의 개방정책에 일조하고 안정적인 미중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해외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 될 것이며, 전 세계의 훌륭한 기업들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착공한 상하이의 ‘기가팩토리3’라 불리는 공장은 테슬라가 미국 밖에 짓는 첫 생산공장으로, 테슬라 측이 전액 출자했다. 완공 후에는 연간 5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앞서 머스크는 올 연말부터 상하이공장에서 테슬라의 '모델3'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리 총리와 회담에서 머스크는 “나는 중국을 사랑하며 더 자주 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리 총리는 “그렇다면 중국 영주권(그린카드)을 줄 수 있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의 영주권 제안에 대해 머스크나 테슬라 측이 공식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한다.

2017년 한 해에만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것과 달리 중국에서 외국인이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를 외국인 엘리트 계층에 속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2004년 제도 도입 후 이 중국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은 2016년에 겨우 1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201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네덜란드의 베르나르트 페링하 박사, NBA 올스타 출신인 스테픈 마버리, 그리고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먼델 등이 있다고 한다.

SCMP는 머스크가 중국 지도부 인사와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중국의 2인자인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만나 역사·철학과 행운에 대해 논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히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리 총리의 만남은 공교롭게도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열렸다. SCMP는 이날의 좋은 분위기가 앞으로 있을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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