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차량 이용, 36명 이상 사상자 발생...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 샤바브’소행
  • ▲ 지난 11월 9일 폭탄테러가 벌어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사진=연합뉴스
    ▲ 지난 11월 9일 폭탄테러가 벌어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대통령궁 인근에서 22일(현지 시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대통령궁 후문의 검문소를 덮쳐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들 중에는 런던에 본부를 둔 유니버설 TV 방송국 소속 직원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중 한 명은 유명 언론인 '아윌 다히르 살라드'로 파악됐다. 군인 여러 명도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들 중에는 소말리아 국회의원 1명과 모가디슈 부시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경찰은 발표했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교통 경찰 모하메드 하룬은 “처음에 차량 한 대가 이리저리 달리는 것을 봤고 사람들이 마구 지나가는 것을 통제하려는 찰나에 차량이 폭발했고 현장은 온통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AP 통신’은 알카에다와 연관된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 샤바브’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알 샤바브’는 지난 11월에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을 대상으로 차량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이로 인해 53명의 사망자와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알 샤바브’는 수 년 전 수도 모가디슈에서 축출됐으나 소말리아 중남부 여러 지역을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AP 통신’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군은 소말리아 군과 2만 명 규모의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과 합동으로 알 샤바브에 대한 공습을 대폭 늘렸다”면서 “미군은 올해에만 최소 47번의 공습을 시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