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웹하드 업계 ⑤ SK텔레콤의 웹하드 BNCP… 대기업 3~4세들, 암호화폐에 관심
  • ▲ SK그룹 건물 사진 ⓒ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K그룹 건물 사진 ⓒ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번에 설명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로비 장부’ 존재에 놀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할 이야기를 보면 놀랄 사람이 더 많아질 것 같다. 한때 국내 최고의 재벌 기업이 웹하드를 운영했고, 웹하드 관련 업체의 주인이 바뀌면서 유명 연예기획사가 한 가족이 됐다는 사실, 이 회사의 오너가 암호화폐의 큰 손이라는 사실, 웹하드 업체 오너 몇몇이 회사를 정리한 뒤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은 많지 않을 것이다.

    먼저 국내 재벌 기업이 펀드에 투자한 자금이 웹하드 업체로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은 최근 ‘양진호 스캔들’이 터지면서, 좌익 성향 언론 ‘참세상’, 온라인 매체 CNB 뉴스 등에서 실명을 공개했다. SK그룹이다. 필자는 2010년 말에 업계 사람들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었다. 업체 이름은 BNCP였다. 당시 웹하드 오너들은 “BNCP가 300억 원을 주고 웹하드 사이트 3곳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BNCP가 사들인 웹하드 총 회원 수는 1000만 명 이상이라고 했다. “내가 BNCP에 회사를 팔았다”는 사람과 연락도 됐다. 웹하드 사이트는 온디스크, K디스크, 파일구리였다.

    업계에서는 “웹하드가 아무리 돈이 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재벌까지 끼어드느냐”고 혀를 찼다. 국내 5대 재벌이 음란물 유통, 저작권 위반 콘텐츠로 돈을 벌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당시 SK그룹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금시초문”이라며 헛소리라고 했다. 그러나 몇 년 뒤 SK그룹이 투자한 펀드가 BNCP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SK텔레콤이 출자한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SK그룹이 투자한 베넥스 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가 BNCP를 소유하고 있다가 2011년 말 최태원 SK 회장의 비자금 사건이 터진 뒤 펀드가 비자금 창구로 지목됐으나, 이후에도 SK텔레콤측 펀드 투자액은 BNCP로 흘러갔다.  

    최태원 회장이 비자금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그에게 유동성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최 회장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웹하드 업체들을 인수한 게 아니냐고 의심할 만 했다. 최 회장은 횡령 혐의로 2013년 2월 법정 구속됐다. 

    수백 억 주고 웹하드 사들인 SK 벤처 캐피탈

    SK그룹이 웹하드와 관련됐다는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SK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베넥스 인베스트먼트가 캔들미디어라는 DNA 필터링 업체도 소유했다. 캔들미디어는 2011년 10월 다른 회사의 필터링 기술 사업부를 인수해 변신했다. 대형 웹하드 사이트 3개에다 DNA 필터링 업체까지, SK그룹이 투자한 펀드의 웹하드 비즈니스 라인업은 완벽했다. 하지만 제대로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다.

  • ▲ 지난 11월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양진호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나오는 경찰들. 양 회장 사업의 실체를 밝혀내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양 회장이 이런데 대기업이 연관된 곳은 말할 나위가 없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1월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양진호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나오는 경찰들. 양 회장 사업의 실체를 밝혀내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양 회장이 이런데 대기업이 연관된 곳은 말할 나위가 없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BCNP는 SK그룹에서 ‘공식적’으로는 떨어져 나온 뒤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참세상’ 보도에 따르면, 매출은 1년 만에 22%, 영업이익은 바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웹하드 업체는 큰 비용이 들지 않고, BNCP의 매출이 연 140억 원이 넘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궁금증은 크게 늘어난다. BNCP는 SK그룹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갔던 걸까. 여기서 찾아봐야 할 업체가 한국정보공학, 화이텍 인베스트먼트다. 베넥스 인베스트먼트는 화이텍 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다. 화이텍 인베스트먼트는 한국정보공학이 소유한 벤처 캐피탈이다. 한국정보공학은 유용석 대표가 만든 IT업체로 2000년 3월 코스닥 등록 당시 5000원짜리 주식이 70만 원대로 평가받은 적이 있는 유명 업체다.

    유 대표는 ‘브이 소사이어티’의 등기 이사와 이사회 의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유 대표는 최태원 회장과 막역한 사이라는 언론 보도도 있다. 최 회장이 횡령으로 법정 구속된 직후인 2013년 3월 베넥스 인베스트먼트의 투자조합들을 인수한 것이 개인적인 친분 때문이라고 풀이하는 보도도 있었다. 

    이렇게 베넥스로부터 BNCP 등의 지분을 인수한 화이텍 인베스트먼트는 DNA 필터링 업체 캔들미디어도 운영했다. 그리고 SK플래닛은 캔들미디어가 2012년 6월 실시한 80억 규모의 유상증자에 화이텍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참여했다.

    SK와 웹하드, 브이 소사이어티, 운동권

    이들과 연결되는 한 사람이 더 있다. 장영승 前나눔기술 사장이다. 장 前사장은 2000년 전후 그룹웨어 소프트웨어 업체인 나눔기술로 유명했다. 2000년 1월 13일판 ‘한겨레 21’의 소개에 따르면, 장 前사장은 “운동권 출신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성공한 케이스”라고 한다. 장 前사장 또한 ‘브이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그는 1985년 서울 美문화원 점거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던 운동권이면서, 동시에 “1982년 서울대에 입학했다고 할아버지가 포니 승용차를 사주셨다”고 할 만큼 돈 있는 집안 출신이기도 했다.

    장 前사장이 운영하던 나눔기술은 2000년 도레미 레코드를 인수했다가 불법 음원 다운로드 풍조 때문에 쇠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업을 접은 뒤 2006년 네오위즈, 2008년 싸이더스, 2010년 캔들미디어, 2012년 BNCP에 몸을 담았다. 특히 BNCP와 캔들미디어에서는 대표이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는 최 회장의 비자금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이었다.

  • ▲ 아컴 스튜디오의 모회사격인 아티스트 컴퍼니의 송년회 영상. 이정재 씨와 정우성 씨다. ⓒ아티스크 컴퍼니 홈페이지 영상 캡쳐.
    ▲ 아컴 스튜디오의 모회사격인 아티스트 컴퍼니의 송년회 영상. 이정재 씨와 정우성 씨다. ⓒ아티스크 컴퍼니 홈페이지 영상 캡쳐.

    그는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특보로 일했다. 그래서인지 같은 해 6월 캔들미디어 대표이사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했다. 장 前사장은 몇 년 뒤 공연기획자로 변신했다. 그는 진인사 컴퍼니 대표로 활동하면서 세월호 추모 기획전을 갖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이 연결되는 업체 캔들미디어는 특이한 곳이다. DNA 필터링 업체 가운데 양진호 회장의 뮤레카만큼이나 유명한 곳으로, 2017년 3월 중국계 자본 투윈글로벌에 인수돼 사명을 바꿨다. 그리고 2018년 7월 다시 한 번 사명을 아컴스튜디오로 바꾼다. 최근 이름이 다시 ‘버킷 스튜디오’로 바뀌었다. 

    ‘아컴스튜디오’는 지난 11월 30일 국회에서도 화제가, 아니 논란이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당초 ‘뮤레카’를 통해 저작권 위반물 단속 기법을 개발하려다 양진호 회장 논란이 불거진 뒤 ‘아컴스튜디오’를 선정했다. 이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아컴스튜디오가 뮤레카와 다른 게 뭐가 있느냐”고 반발했다. 의원들은 “아컴스튜디오도 뮤레카처럼 몇 년 전부터 웹하드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필터링 작업을 해왔다”며 “필터링 업체와 웹하드 카르텔의 관련 여부부터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캔들미디어→투윈글로벌→아컴스튜디오→버킷스튜디오, 그리고 빗썸

    ‘아컴스튜디오’는 다른 측면에서 봐도 재미있다. ‘아컴스튜디오’의 주인은 아티스트 컴퍼니의 前대표였던 김재욱 씨였다가 지난 7월 20일 '비덴트'가 그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김 前대표는 '비덴트'와 '아컴스튜디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그러나 임원의 주식을 법인이 사들였다는 점 때문에 불공정 거래 논란을 일으켰다. 

    기존 주주들 간의 경영권 분쟁을 겪은 '아컴스튜디오'는 지난 10월 12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주주 우선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다. 유상증자 최초 청약일은 2019년 1월 18일, 공모액은 229억 원에 달한다. 그리고 지난 11월 21일에는 상호를 '버킷스튜디오'로 바꾼다고 공시했다. 

    '아컴스튜디오'의 지배 주주인 '비덴트'와 김 前대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눈에 띄는 점은 유상증자를 결정한 10월 12일이었다. 이날은 국내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주인이 바뀐 날이었다.
  • ▲ 지난 2월 암호화폐 광풍이 사그라들기 직전의 시세판. 암호화폐에는 재벌들도 관심이 많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월 암호화폐 광풍이 사그라들기 직전의 시세판. 암호화폐에는 재벌들도 관심이 많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 前대표는 지난 4월까지 국내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대표였다. 코스닥 등록업체 ‘비덴트’는 그의 회사로 '빗썸'의 2대 주주였다. 김 前대표는 아티스트 컴퍼니를 인수한 뒤 하정우 씨의 동생 김영훈 이사를 대표로 선임했다. 그런데 이는 사실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간판’에 불과할 수도 있다. 

    지난 1월 ‘일요신문’은 당시 암호화폐 광풍을 취재하면서 ‘빗썸’의 실제 소유주가 김 前대표가 아니라 한 언론사 오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는 지난 3월  “빗썸은 이투데이 김상우 부회장과 김재욱 비덴트 대표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비티씨 코리아 홀딩스'의 주요 주주사인 '옴니텔'에 주목했다. 김상우 부회장이 소유한 'JSI홀딩스'라는 회사가 '위지트'라는 업체의 지분 11.38%를 갖고 있는데(지난 11월 26일 기준 10.94%), '위지트'는 '옴니텔'의 지분 17.18%를(11월 26일 기준 19.38%), '옴니텔'은 '위지트' 지분 5.17%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옴니텔'은 '비티씨 코리아 홀딩스'의 지분 8.44%를 갖고 있었다. '비덴트' 또한 '옴니텔'의 지분 5.97%를 갖고 있었다. 이런 순환출자를 통해 '빗썸'은 '비덴트'와 '옴니텔'이 지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계속된 언론보도에 부담을 느꼈을까. 김 前대표와 '비덴트'는 지난 10월 12일, '빗썸'의 운영업체인 싱가포르 소재 펀드 '빗썸 홀딩스(BTHMB HOLDINGS PTE. LTD.)'에 소유 지분 9.5%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272억 9200만 원이었다. '빗썸 홀딩스'는 비공개 회사여서 지분변동에 대한 공시는 없었다. 

    이날 '매일경제'는 "어제 '빗썸'의 소유권이 싱가포르 소재 'BK글로벌 컨소시엄'이라는 펀드로 소유권이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BK글로벌 컨소시엄'은 빗썸의 운영주체인 비공개 기업 '비티씨 코리아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던 지분 50%+1주를 취득하고 계약금으로 1000억 원을 건넸다고 한다. 전체 지분으로 따지면 38%+1주여서 사실상 지배주주가 된 것이다. 이 BK글로벌 컨소시엄은 BK메디컬 그룹 김병건 회장이 실질적인 오너라고 알려져 있다. 서울 신사역의 BK성형외과 설립자가 바로 김 회장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사실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며 돈을 벌었던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에 만났던 지인도 “웹하드 업계에서 돈을 좀 번 오너들은 사업을 매각한 뒤 다양한 업종 전환을 했다”면서 “그 중에 암호화폐 거래소도 있다”고 귀띔했다. 

    암호화폐 분야는 웹하드 업체 오너들뿐만 아니라 재벌들도 관심이 큰 분야다. '아이 민주신문'은 지난 1월 "국내 두번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LS그룹 구자홍 명예회장의 장남 구본웅 씨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원'을 설립한 '데일리금융그룹'이 구본옹 씨의 벤처 캐피탈 '포메이션 그룹'의 자회사였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포메이션 그룹' 측은 2017년 8월 '데일리금융그룹'의 지분 52.05%를 자신들이 투자한 '옐로모바일'에 1125억 원에 매각하려 했다. 그러나 옐로모바일이 약속한 대금 가운데 300억 원밖에 지불하지 못해 2018년 9월 지분 22.45%만 가져가기로 하고 나머지 29% 가량은 '포메이션 그룹'에 돌려줬다. 즉 '포메이션 그룹'은 여전히 '데일리금융그룹'의 대주주이고, '코인원' 또한 '데일리금융그룹' 소유로 남게 됐다.

    지난 9월 ‘주간조선’은 한화그룹 차남 김동원 상무, 현대 BS&C의 정대선 대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대표 등이 암호화폐에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몇몇 재벌 3세들이 암호화폐 광풍이 닥치기 전 거래소 사업에 투자했다가 거액을 회수한 뒤에 발을 뺐다는 소문도 있다.

    SK그룹과 최태원 회장, 유용석 한국정보공학 회장과 장용승 前나눔기술 회장, 김재욱 前아티스트 컴퍼니 대표 등은 이제 웹하드와는 관련이 없다. 하지만 "웹하드가 확실히 돈이 된다" "돈세탁을 하기 좋은 곳"이라는 소문 때문에 지금은 새로운 세력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양진호 회장이나 심명섭 여기 어때 대표 등은 이 '세력들'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에, 사법처리라는 '작업'의 대상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6편에서 계속)

    4편 "양진호 뇌물 리스트 있다"
  • ▲ 2011년 11월 구속된 김준홍 前베넥스 인베스트먼트 대표. SK그룹 측에 따르면 BNCP와 캔들미디어를 사들인 것은 김원홍 前대표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KBS 당시 보도영상 캡쳐.
    ▲ 2011년 11월 구속된 김준홍 前베넥스 인베스트먼트 대표. SK그룹 측에 따르면 BNCP와 캔들미디어를 사들인 것은 김원홍 前대표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KBS 당시 보도영상 캡쳐.

    Update Story

    기사가 나간 뒤 SK그룹 측에서는 "BNCP와 캔들미디어가 웹하드와 관련이 있는 업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투자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해 왔다.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이 웹하드 사업에 투자했다는 자체를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 측은 "BNCP와 캔들미디어를 계열사로 둔 적은 없다"고 밝혔다. 재무투자자인 탓에 BNCP와 캔들미디어가 '종속회사'였을 가능성은 있지만 '계열사'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SK그룹의 해명은 이랬다. 베넥스 인베스트먼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자금 논란 당시 소위 관리인으로 지목됐던 김준홍 대표가 관리했던 업체로, SK계열사가 아니며, BNCP와 캔들미디어에 투자한 것도 모두 베넥스 인베스트먼트 측의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SK그룹은 베넥스 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에 재무적 투자자로만 참여했을 뿐 김준홍 대표 측 펀드가 어떤 업종, 업체에 투자하는지는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행 법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는 펀드 관리업체가 투자자금으로 어느 업체에 투자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SK그룹 측은 또한 최 회장이 '웹하드' 같은 사업을 알았다면 불호령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