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디오와 인터뷰 “北과의 대화 진전 있지만, 오랜 시간 걸리는 일"
  • ▲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이 2차 美北정상회담이 2019년 초에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과는 대화가 잘 돼가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1일(현지시간)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이 캔자스 라디오 방송국 ‘KQAM’과 가진 전화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에는 진전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논의”라며 “북한과의 대화는 대단히 복잡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지만 美국무부의 임무는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게 만든다는 것이어서 매우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과 만난 지 이제 몇 주 정도 지났다”면서 “김정은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에 맞춰 북한 주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함께 그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美北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도, 핵실험도 하지 않았으며, 6.25전쟁 때 전사한 미군 유해들도 돌아온 것을 언급하며 미국인들을 향해 “북한과의 협상이 오래 걸리겠지만 그동안 미국인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날 캔자스의 다른 라디오 방송 ‘KCMO’와도 인터뷰를 가졌다고 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2차 美北정상회담이 2019년 초에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할 당시에는 미국을 파괴할 수 있는 미사일 역량을 갖춘 북한이 미국인들에게 가장 큰 위협 가운데 하나였지만, 이번 정부는 북한이 더 이상 미사일 발사시험도, 핵실험도 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고, 김정은에게 이를 이행하도록 계속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한 뒤 “협상이 성공하면 미국과 동북아 지역 국가들에게 아주 좋은 일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매우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