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735명 > 금강산 1665명 > 평양 1218명 > 기타 304명… 김정은 신년사 이후 급증
  • ▲ 지난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국내 재벌총수 여러 명이 청와대의 요청을 받고 동행했다. 사진은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국내 재벌총수 여러 명이 청와대의 요청을 받고 동행했다. 사진은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년 방북한 한국인 수는 52명이었다고 한다. 2018년 1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방북한 사람 수는 최소 5,500명을 넘는다고 한다. 2017년과 비교하면 100배를 넘는 숫자다.

    ‘매일경제’는 지난 11일 “통일부의 월별 방북승인 인원현황을 입수·확인한 결과 10월 말까지 방북한 내국인 수가 5,050명이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매일경제’는 “그 후로 지난 11월 3일 금강산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규모 상봉대회가 열리는 등 방북 인원이 늘어나 11일 현재까지는 5,500명 이상이 방북했던 것으로 통일부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 "평창 올림픽 참가" 김정은 신년사 후 봇물

    한국인의 방북이 봇물 터진 듯 증가한 것은 지난 1월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밝히면서부터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을 시작으로 한국 스키 선수단이 마식령을 찾는 등 1월에만 166명에 방북했다.  

    올해 방북 인원이 가장 많았던 달은 8월로, 이달에만 2,200여 명이 방북했다. 제21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故정몽헌 회장 15주기 금강산 추도행사, 금강산 산림 병해충 공동점검, 경의선 도로 현지 공동조사, 9월 개소할 예정이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준비 때문이었다고 한다. 두 번째로 방북인원이 많았던 달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9월로 821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올해 방북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4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802명, 60대 544명, 20대 431명, 70대 183명, 80대 149명, 10대 7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정치인·연예인·체육인 위주 방북

    방북 지역을 보면 개성공단 1,735명, 금강산 1,665명, 평양 1,218명으로 나타났고, 기타 지역도 304명이었다. 여기에는 마식령 스키장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 핵실험장, 나진 등이 포함돼 있었다. 북한 주요 도시를 방북한 한국인은 없었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었다.

    통일부가 내놓은 ‘남북인적·물적왕래 현황(2018.05)’에 따르면, 역대 방북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08년으로 18만 6,443명이나 됐다. 다음은 2007년 15만 8,170명, 2014년 13만 2,097명이었다. 방북 인원의 증가폭이 눈에 띄는 시기는 2004년에서 2005년까지로, 2만 6,213명에서 8만 7,023명으로 300% 가까이 증가했다. 다음은 2013년에서 2014년까지로 7만 6,503명에서 12만 9,028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2006년에서 2007년에는, 10만 838명에서 15만 8,170명으로 증가했다.

    방북 인원이 증감한 시기 가운데 2010년 이후는 대부분 개성공단 중단 및 재가동, 폐쇄 등으로 인한 입주기업 관계자의 입출경이 원인이었다. 2004년부터 2005년 사이에는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북한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었다. 2018년의 경우 정부, 체육계, 연예인, 정치인들의 방북이 주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