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GP철수·훈련연기… 北은 연일 전쟁훈련

RFA 보도… '군사합의' 후에도 '전 인민 무장화' 내세우며 전국서 주민들 전시태세 훈련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1.07 15:06:38
▲ 최근 북한이 주민들을 총동원해 전쟁연습을 벌이는 중이라고 한다. 사진은 노농적위대 훈련. ⓒ뉴시스-로이터-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월 19일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같은 날 남북 국방장관은 군사분계선 일대와 해상에서 서로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남북군사합의서에 서명했다.

한국군은 이후 비무장 지대에서 전방초소(GP)를 철거하고, 군사분계선과 북방한계선 일대에 비행금지구역·전술훈련 금지구역 등을 설정하고, 미국과의 연합 훈련도 연기하는 등 북한과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11월 들어서도 주민들을 동원해 전쟁연습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전 인민의 무장화 방침을 내세우며 시도 때도 없이 군사훈련 동원령을 내리는 바람에 공장과 기업소에 다니는 주민들이 생계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달 초 노동당 중앙에서 전 인민의 무장화, 전국요새화 방침을 내세우며 전시태세 훈련을 다그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12월까지 모든 공장 종업원들은 교대로 훈련소에서 전시태세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청진시에서도 모든 공장과 기업소 종업원들이 훈련소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뇌물을 주고 훈련에 빠질 수 있었던 예전과 다른 상황이란 설명이다. 이로 인해 식품 및 의류 공장들의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北당국 "계급적 원쑤들과 끝까지 맞서 싸워야"


소식통은 “노동당 중앙에서는 이밖에도 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에게 반제국주의 계급의식을 무장시킨다며 교양사업(정신교육)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노동당 중앙은 “계급적 원쑤(怨讎)들과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는 철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군사 훈련을 받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북한 주민들은 “적과의 싸움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훈련에 동원된 주민들의 숙식비용을 모두 자비로 부담시키느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한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 또한 노동당 중앙이 모든 주민들에게 군사훈련을 받으라고 종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매년 교도대와 노농적위대 신분으로 군사훈련을 받고 있고, 그나마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거나 뇌물을 쓰고 훈련을 받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빠짐없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그동안 뇌물과 편법으로 군사훈련에서 빠지는 게 습관화됐는데 갑자기 노동당 중앙에서 전시태세 훈련을 강하게 추진하자 혹시 평양의 대미·대남 정책이 돌변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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