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치硏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자동화→ 일자리 감소… 매출은 늘지만 순익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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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인상과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이 동시에 시행될 경우 기업들의 총 매출액이 66조원 감소하고 일자리가 90만개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과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가 일자리 자동화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줄이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파이터치연구원은 7일 ‘최저임금 인상과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연구보고서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인상과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자동화→ 일자리 감소연구원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7530원에서 2019년 8350원으로 10.9% 인상되면 기업들의 일자리 자동화가 촉진돼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인 단순노무 노동자가 약 47만명 사라지고, 이로 인한 파급효과로 비단순노무 노동자도 약 4만명이 감소한다.일반재의 실질생산량이 1.18% 줄어들지만 가격이 1.76% 상승하여 총매출액은 28조7000억원이 증가한다.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 원장은 “2019년에 최저임금을 10.9% 인상하면 일자리 자동화가 초래돼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가 약 47만명 감소한다”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저임금이 10.9% 상승하면, 실질생산량은 줄어들어도 가격이 상승하여 매출액은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질생산량 줄어도 가격 올라 매출액은 늘어또 최저임금을 10.9% 인상함과 동시에 신용카드 수수료를 7.46% 인하할 경우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11조8000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기업 전체 매출액과 근로자 감소는 각각 66조4000억원, 96만명(비단순노무자 44만명, 단순노무자 52만명)이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율 7.46%는, 판매자가 부담하던 수수료가 연회비 인상 등의 형식으로 모두 구매자에게 전가됐을 경우를 상정한 수치다.연구원은 신용카드 수수료 상한이 2007년 이전 4.5%에서 2018년 0.8~2.3%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수수료를 더 인하하기 위해서는 카드사의 자금조달비용을 연회비를 통해 구매자(신용카드 회원)에게 전가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신용카드 수수료 낮추려면 연회비 올려야연구원은 2019년 최저임금을 10.9%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은 심도있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이 소상공인의 실제 순익을 줄이는 역효과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적격비용을 고려하여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했다.라 원장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지급하기로 결정된 일자리안정자금은 2017년 인상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2019년 최저임금 인상은 실질적으로 큰 충격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