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YPD “CNN서 발견된 소포에 정체불명 흰색 분말”…보낸 곳 플로리다로 돼 있어
  • ▲ 오바마, 클린턴, CNN 등에 폭탄 등이 든 소포가 배달돼 美사법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美폭스뉴스 유튜브 생중계 캡쳐.
    ▲ 오바마, 클린턴, CNN 등에 폭탄 등이 든 소포가 배달돼 美사법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美폭스뉴스 유튜브 생중계 캡쳐.
    버락 오바마 前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前 상원의원 자택에 파이프 폭탄이 든 소포가 도착했다. CNN 뉴욕 지사에서는 정체불명의 소포가 발견돼 사람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폭스 뉴스, CNN, USA투데이, AP통신 등 美언론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됐다고 한다. USA투데이는 사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워싱턴 D.C.에 있는 오바마 前 대통령의 자택, 뉴욕 교외에 있는 힐러리 클린턴 前 민주당 대선후보의 자택에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돼 사법 당국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정체불명의 소포에는 테러에 자주 쓰이는 파이프 폭탄도 들어 있었다고 한다. 오바마 前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前대선후보의 집에 도착한 소포는 美비밀 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의 사전 검색 덕분에 실제로 배달이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CNN 뉴욕 지사에도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됐다고 한다. 이를 발견한 뉴욕 경찰은 CNN과 건물 내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한다.

    CNN과 USA투데이는 “CNN에서 발견된 소포에는 폭탄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폭스 뉴스는 뉴욕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소포에는 폭탄 외에 알 수 없는 흰색 가루도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2001년 9.11테러 직후 알 카에다는 미국 연방정부 청사와 정치인들에게 탄저균 소포를 보낸 적이 있다. 당시 탄저균은 흰색 가루 형태였다.

    USA투데이는 美연방수사국(FBI) 관계자를 인용해 “美전역에서 발견된 의심스러운 소포는 5개로 서류봉투 속에 잠재적으로 위험한 물건들이 랩에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美FBI는 또한 22일 밤(현지시간)에는 뉴욕주 윈체스터 카운티에 있는 조지 소로스의 자택에도 수상한 소포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조지 소로스는 유명 헤지펀드 퀀텀 펀드의 오너이자 美민주당의 주요 기부자 가운데 한 명이다. CNN 뉴욕지사로 온 소포는 수취인이 존 브레넌 前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돼 있었다고 한다. 브레넌 前CIA 국장은 CNN에 시사평론가로 자주 출연한다고 알려져 있다.

    美FBI에 따르면, 오바마 前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前민주당 대선후보, CNN 등이 받은 소포에는 6개의 우편소인이 찍혀 있었고, 보낸 사람이 플로리다 남부의 ‘데비 워셀만 슐츠’로 돼 있었다고 한다. 경찰과 비밀경호국 등이 수거한 소포들은 모두 콴티코에 있는 FBI 연구소로 보내졌다고 한다. 美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오바마 前 대통령에 힐러리, CNN까지 폭발물 또는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소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내게 있어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민의 안전”이라며 “이 끔찍하고 비열한 범죄에 연루된 사람은 모두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성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