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 테러·비확산·무역소위 테드 포 위원장 대북 특별메시지
  • ▲ 테드 포 美텍사스 하원의원.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美연방하원 홈페이지 캡쳐.
    ▲ 테드 포 美텍사스 하원의원.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美연방하원 홈페이지 캡쳐.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연이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남북한과 미국 간의 밀월 관계가 펼쳐지는 것처럼 보인다. 일부 한국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가 큰 성과를 거뒀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美의회에는 김정은 정권의 속셈을 믿지 않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은 28일 美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테러·비확산·무역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테드 포(공화당, 텍사스)’ 의원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특별메시지를 공개했다. ‘테드 포’ 하원의원은 자신의 고향에서 많은 한국인 친구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모든 한국 사람의 인권과 안전은 미국의 최우선 목표”라며 “우리 미국은 절대로 비핵화라는 명분 아래 한국인 여러분을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다짐했다.

    포 하원의원은 또한 과거 텍사스에서 판사로 일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언젠가 김정은이 법정에서 심판을 받게 될 때 제가 판사를 맡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그가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특별메시지 전문이다.

    [테드 포 美연방 하원의원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테드 포’이고, 위대한 텍사스 주를 대표하는 하원 의원입니다. 의회에서 저는 하원 외교위원회에 소속으로써 테러, 비확산 및 무역 소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늘 주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이라는 민주주의 우방의 열렬한 지지자이고, 제가 늘 ‘작은 김씨’라고 부르곤 하는 김정은 살인정권에 반대합니다. 또한 저는 미국인과 한국인이 수십 년간 아주 가깝고 또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고, 우리의 아이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텍사스에 사는 많은 한인동포들을 대표해 일하고 있고, 그 분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 단순히 미국에 있는 본인들만을 위한 자유가 아니라 한반도에 있는 그 가족들을 위한 자유를 바라는 그 뜨거운 열망을 사랑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빛나는 미래를 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김정은의 악한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이 시대의 큰 도전과제를 반드시 다루어야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은 일제에 맞서 함께 싸워서 한반도를 식민지배로부터 해방시켰습니다. 그 후로 계속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함께 동아시아의 안정과 자유를 위하여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북한 주민들은 독재자 때문에 세계에서 고립된 채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와 함께 찾아온 자유라는 축복을 제대로 누릴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김정은 정권과 그들의 권력에 대한 탐욕과 열망이 수백만의 북한 주민들을 가두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을 고문하고, 압제에 시달리게 하고 심지어 목숨을 앗아가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 ▲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美北정상회담이 열리던 날
    ▲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美北정상회담이 열리던 날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하기 전까지는 최대한의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테드 포 의원. ⓒ美공영 C-SPAN 영상캡쳐.
    그들은 여러분을 가난으로 내몰고는 여러분의 땅에서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수많은 이산가족을 만들어 놓았으며 북조선 사람들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기본적인 인권마저 누리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선언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들이 한반도에 불러온 공포는 수백만의 목숨을 앗아가고 지금까지도 적대감과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인과 미국인이 함께 일한다면 김씨 독재정권 종말 이뤄낼 것”

    많은 미국인들이 한반도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싸웠습니다. 김정은은 그 아버지나 할아버지처럼 더 많은 권력을 원하고, 핵무기라는 죽음의 무기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의 삶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저는 한국인과 미국인들이 함께 일한다면,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김씨 독재 정권의 종말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의 역사가 바로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인간 생명에 대한 경시와 악한 탐욕은 우리의 결심을 더 굳건하게 할 뿐입니다.

    김정은은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 바로 여러분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죽이고 감옥에 가두고 노예처럼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그의 통치는 끝날 것이고, 저는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자원과 재원을 낭비하면서까지 핵무기를 만들어 내려는 그의 발악에 가까운 시도는 그가 정권을 얼마나 유지하기를 원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김정은은 자신이 약하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운명을 절대로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가 더 위협적으로 행동할수록, 그리고 그가 그 국민에게 더 잔혹하게 굴수록, 그는 그의 종말에 더 빠르게 다가가고 있을 뿐입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접촉하여 긴장정세를 약화시키고 북한을 비핵화하려 하는 것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파괴적인 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우리가 협상을 통해 전쟁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시도해봐야 할 것입니다.

    “영국의 속박을 벗어난 미국처럼 북한 사람들도 곧 자유롭게 될 것”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들, 김정은 정권 아래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 여러분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침묵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침묵은 이곳 미국에서도 잘 들리고 있으며, 우리는 이 정권의 잔학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 ▲ 백악관에 간 테드 포 의원. 왼쪽부터 테드 포 의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백악관에 간 테드 포 의원. 왼쪽부터 테드 포 의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우리는 여러분들의 자유를 계속해서 요구할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존중받는 자유의 빛 속에, 그리고 평화로운 세상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어려운 시대에 여러분의 힘과 용기가 저희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자유에 대한 희망을 계속해서 지켜나가세요. 언젠가 여러분을 고난에 빠트린 자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역사를 통틀어 선이 악을 이기고, 민주주의와 자유가 독재의 어둠을 몰아내며, 한국인의 소망을 단 한 사람의 욕망이 억누를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보았습니다.

    영국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미국처럼, 북한의 남녀노소 역시 곧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자유를 위한 싸움, 정의를 위한 싸움, 북한의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여러분의 편에 서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비핵화라는 명분하에 여러분을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모든 한국인의 인권과 안전은 미국의 최우선 목표이기도 합니다.

    김정은이 한국인들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해 벌을 받을 날이 올 것입니다. 저는 이전에 텍사스에서 판사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이 한국인들에게 자행한 전쟁범죄에 대한 재판이 열릴 때 판사로써 법정에 있고 싶습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테드 포 텍사스 하원의원

    [자유북한방송-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