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9월 말 예정된 유엔총회 계기로 정상회담 추진 중
  •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9시부터 5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는 모습.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9시부터 5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는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밤 9시부터 5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9·5 대북 특사단 파견’ 등을 논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6·12 미북정상회담 후 진행 중인 북미 비핵화 협상, 다가올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렇게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핵실험 직후 통화를 한 게 정확히 1년 전”이라며 “지금까지 북핵 및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이뤄진 많은 진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과 과감한 추진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이번 전화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며, 지난 6·12 미북정상회담 후 84일만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통화에서 9·5 대북특사단 파견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특사단을 파견하는 이유는 북한과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한반도 평화정책 방안 논의가 골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리고)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밝혔음을 김의겸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올) 9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지난 6·12 미북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등을 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유엔(국제연합)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며 “현재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정상 전화통화에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같은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는 5일 ‘당일치기’ 방북 일정을 알렸다. 정 실장 브리핑에 따르면, 특사단은 당일치기 방북 일정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날짜 도출 ▲판문점선언 이행 협의 ▲완전한 비핵화 위한 협의라는 세 가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임을 알리기도 했다.

    정의용 실장은 브리핑 후 취재진과 만나 ‘방북 후 방미 계획’ 관련 “다녀와서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과는 긴밀하게 공조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