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으로 4일 오전 별세… 생전, 장기기증 의사 밝혀
  • ▲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2015년 5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왕표 은퇴 기념 포에버 챔피언’ 2015 국제프로레슬링대회에 참석해 은퇴식을 갖던 중 부인과 이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뉴시스
    ▲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2015년 5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왕표 은퇴 기념 포에버 챔피언’ 2015 국제프로레슬링대회에 참석해 은퇴식을 갖던 중 부인과 이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뉴시스
    담도암 투병 중 사망한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생전 시력을 잃은 가수 이동우에게 눈을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고(故) 이왕표는 지난 2013년 8월 담도 종양 절제술과 췌장 절제술을 받기 전, "수술 중 혹시 잘못되면 모든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며 "특히 눈은 가수 이동우에게 주고 싶다"는 유서 문자를 남겼다고.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 - 2013년 8월 14일 새벽 이왕표.

    이같은 메시지를 받은 이동우는 "선생님의 뜻은 정말 감사하지만 저는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라는 답장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부터 담도암으로 투병해온 고인은 최근 다시 암이 재발하면서 항암치료 도중 4일 오전(8시 48분) 숨을 거뒀다. 향년 64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로 예정됐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