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추진하던 대이란 제재 예외인정 실패…사우디아라비아 등 대체 수입선 물색 중
  • ▲ 이란산 석유를 선적한 유조선ⓒ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란산 석유를 선적한 유조선ⓒ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日정유사들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오는 10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지난 8월부터 미국을 상대로 적극 추진하던 '제재 예외 인정'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지난 8월 31일 日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8월부터 미국 측에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에서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 탓에 10월부터 JXTG 니폰 오일&에너지, 쇼와쉘 석유, 후지 오일 등 일본 주요 정유업체들이 새로운 수입처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몇 개월 짜리 단기 계약 위주로 원유를 수입하는 코스모 에너지 홀딩스도 10월 수입분부터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기로 했다고 한다. 日정부 또한 금주 중으로 이란산 석유수입금지 예외 불인정에 대해 정유사들에게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美정부는 지난 6월 이란산 석유 수입금지 조치를 예고하면서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을 비롯한 日주요 금융기관들은 이란과의 모든 거래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유사들이 이란산 석유를 수입할 길은 사실상 이때부터 막힌 것이다.

    일본은 사용하는 석유의 90%를 중동 지역에서 수입한다. 최대 석유수입국은 사우디아라비아로 2017년 말 기준 전체 수입량의 39%를 차지했다. 이란은 5%에 불과하지만 순위로는 6위다. 일본의 산업 전문가들은 석유 수입량에서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은 편이지만 이것의 수입이 금지될 경우 가솔린을 비롯한 석유 정제 제품들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일본은 여러 나라들로부터 (석유를)조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한 정유업계 관계자의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