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제기된 국회비준동의안 요구 일축 "논의 없었다"
  • ▲ 문재인 대통령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청와대에서 만날 당시 모습.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청와대에서 만날 당시 모습. ⓒ청와대 제공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29일 오후 2시부터 약 25분 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최근 UAE와의 갈등설이 불거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제스쳐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 공개할 수는 없으나, 주요 요지는 UAE 왕세제의 방한 준비를 위한 칼둔 청장의 사전 방한을 논의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MOU(비공개 군사 양해각서)를 정식 군사협정으로 전환하고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달라, 이런 내용의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통화에도 불구, UAE와의 정상회담이나 칼둔 청장의 방한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논의는 했는데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대사관을 통해 일정을 조율해서 발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명박 정부 때 한국과 체결했던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를 정식 군사협정으로 전환하고 국회 비준 동의도 받아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하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UAE 2인자인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조만간 전화 통화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