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엔진 시험대, 발사대, 연료·산화제 보관창고 등 해체 작업 중
-
美‘38노스’는 상업용 인공위성이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동창리 서해 미사일 시험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용 로켓 엔진을 시험하던 수직발사대와 철제 구조물, 연료 및 산화제 보관 탱크 등이 철거된 모습을 확인했다고 한다.
美‘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레일 위에 설치돼 있는 발사대와 그 지지대 가운데 서쪽 벽의 3분의 2, 북쪽 벽의 3분의 1 가량을 제거했다고 한다. 남쪽 벽에서는 작은 패널을 제거 중인 것으로 보였다. 제거한 부품 가운데 일부는 발사대 주변에 놓여 있었다.
이와 함께 발사대와 연결된 지지대, 콘크리트 기초, 로켓 분사 화염막이 등도 이미 해체된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 이전 위성사진에서 보였던 크레인은 없었으며 해체된 부품들이 옮겨지는 모습은 명확히 드러났다고 한다.
위성사진을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엔진 시험용 수직 발사대를 이루는 철제 기초 구조물이 예전에 비해 더 해체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발사대 주변에는 해체 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7대의 차량과 트레일러도 눈에 띠었다. 또한 연료와 산화제 저장탱크를 해체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실린더 모양의 탱크도 놓여 있었다.
-
美‘38노스’는 “그러나 지금의 상황이 발사대를 완전히 해체하려는 것인지 다른 목적을 위해 개조를 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美‘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은 분명 서해 미사일 시험장 해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체 과정에 외부 전문가도 참관하지 않았고, 핵무기 생산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 등으로부터 ‘완전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한다고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