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찾아가 범행 자수해도 풀어줘… 알아서 모시는 경찰-공안기관이 무섭다"
  • ▲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른 반미단체 대표 이모 목사에 대한 시론을 적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른 반미단체 대표 이모 목사에 대한 시론을 적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31일 최근 경찰이 인천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르고 경찰에 자수한 반미 성향 목사 2명을 조사 3시간 만에 귀가시킨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존경한다고 선포한 신영복 사상, 김일성 사상을 외치고 다니는 종북(從北) 반미(反美)주의자들을 알아서 모시는 대한민국 경찰과 공안 기관이 무섭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맥아더 동상 방화 사건'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김일성 사상이 무섭다. 섬찟하다"고 썼다. 

    그는 "반미 적개심에 불타는 김정은과 종북세력이 화형식을 하고 미국대사관 앞에서 768차나 반미소동을 벌이고 제 발로 경찰서로 걸어 들어가 범행을 자수해도 풀어준다"며 "섬찟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상이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는 누가 지키냐"고 반문했다.

    "자수 했는데도 다른 경찰서로 넘겨"

    김 전 지사는 이 글에서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른 이들의 실체를 밝혔다. 그는 "기독교평화행동 목자단 대표이며 반미투쟁본부 상임대표이자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인 이적 목사와 안명준 목사가 정전협정일 새벽 2시에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에 올라가 불을 지르며 반미구호 플래카드를 걸고 구호를 외치며 난리를 쳐도 경찰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들은 서울 미국대사관 앞에까지 가서 반미구호 외치며 기자회견을 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스스로 생각해 봐도 '맥아더 동상 방화'와 '반미종북 소동'이 잡혀갈 범죄행위라고 판단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며 "그런데도 서울 종로경찰서는 자기 관할구역이 아니라고 인천 중부경찰서로 떠넘겼다"고 했다. 

    또 "인천 중부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방화미수, 재물손괴미수' 혐의로 3시간 조사를 하고 나서 '자수를 하였기 때문에 도주 우려가 없고 방화 장면이 방범카메라에 찍혀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석방했다"며 "이들은 석방된 이후에도 쉬지 않고 계속 천안 반미투쟁집회에 참석하여 미군철수를 요구하며 선전전을 하고 29일에는 서울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미북 평화협정체결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적 목사는 '민통선 평화교회 고난 공동체 민통선 평화방송 평화협정운동본부'주최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미국대사관 앞 평화협정촉구 시국기도회를 열어서, 7.29. 768차 기도회를 열었다"며 맥아더 동상 방화를 시도한 이모 목사가 계속해서 반미(反美) 집회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이 목사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을 공개하며 "'김문수 그 입 닫거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협박했다"며 "그는 스스로 구속될 것이 틀림없다고 작심하고 신변 정리하고 '맥아더 화형식'을 거행했는데도 경찰들이 자신의 기습 결행을 막지 못했다며 의기양양하다"고 했다. 

    이적 목사 "나는 종북이 맞다"

    김 전 지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목사는 '김문수ㆍTV조선 그 입 닫거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애당초 7.27 휴전협정일 날 새벽 거사를 계획하고 난후 다시 집으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여기고 부모님 영정에 절한 후 어둠 속의 민통선교회를 빠져나갔다"며 "경찰은 새벽에 피습한 우리의 결행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썼다. 

    이 목사는 "구속은 여론의 향배에 따라 하는 거니 아직 구속 여부는 모른다"며 "구속 안 시켰다고 보수 수구 언론들이 반미단체 반미목사 또는 종북몰이로 엄청 몰아 부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지사와 조선일보 등 언론 매체를 언급 "종북으로 몰아붙이며 떠들어댄다"며 "어떤 댓글은 간첩집단이라며 재판 없이 사형시키라 합니다 아직 남사회는 마냥 어둡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종북? 겁나지 않는다. 나는 종북자이며 종남자이기도 하다"며 "남북은 나에게 무한한 사랑의 대상이다. 종미 매국노를 제외한 북조국과 남조국의 우리 구성원을 한없이 사랑한다. 그래서 나는 종북이 맞다. 민족을 사랑하는 빨갱이다"고 밝혔다. 

    이어 맥아더와 관련 "거짓의 우상입니다 제국의 표상이다. 거짓의 역사 이자 식민의 증표"라며 " 누군가가 나서서 2차는 저 거짓의 불순물을 반드시 해체시켜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