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무역규모 55억 5,000만 달러…15% 감소, 수출 37.2% 감소, 수입 1.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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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항만과 인공기.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북한 무역 규모가 2017년을 기준으로대폭 감소했고 무역적자는 12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된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9일 KOTRA가 내놓은 ‘2017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북한 무역규모는 55억 5,000만 달러(한화 약 6조 1,690억 원)로 2016년에 비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37.2% 감소한 17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9,674억 원), 수입은 1.8% 증가한 37억 8,000만 달러(한화 약 4조 2,10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이에 따른 무역적자는 20억 1,000만 달러(한화 약 2조 2,325억 원)으로 2016년에 비해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KOTRA 측은 석탄, 섬유, 의류, 수산물 등의 수출이 대폭 줄어들었다면서 “2017년 8월부터 시행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때문에 북한 교역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OTRA 측에 따르면, 북한의 의류 수출은 18.6%, 석탄 등 광물성 연료 수출은 65.3%나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어류 등 수산물 수출도 16.1%나 줄었다고 한다. 다만 식용 열매와 견과류 수출은 전년 대비 55.2%나 늘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2016년 1.8%에서 2017년 4.5%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북한이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역시 석유 제품으로 원유, 정제유 등이 전체 수입의 10.9%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어 보일러, 전기 기기와 같은 기계류가 뒤를 이었다고 한다. 반면 2016년에는 수입량이 늘었던 자동차 부품은 21.7% 감소했다고 한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역시 중국으로 2017년 교역액이 52억 달러(한화 약 5조 7,777억 원)에 달했다. 비율로는 전체 교역량의 94.8%였다. 그러나 이는 2016년에 비해 13.2% 감소한 수치라고 한다.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19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조 1,775억 원)이나 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8.5%가 증가한 액수였다. 중국 다음 교역국은 러시아(1.4%), 인도(0.99%), 필리핀(0.35%), 스리랑카(0.21%)였으나 대부분 비중이 미미했다.

    이처럼 쪼그라드는 북한의 교역이 정상적인 국가들 수준처럼 되려면 미국과 약속한 것처럼 비핵화에 적극 나서는 길밖에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