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양쪽이 톡 까놓고 의견 개진하는 것은 처음… 미북 간에도 큰 차이 없다고 생각"
  • ▲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뉴시스 DB
    ▲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뉴시스 DB
    청와대가 남북 고위급 회담이나 핫라인 통화 등 북한과 별도의 접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남북 간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수면위로 보이는 모습은 격한 반응으로 비치기도 할 수 있는데, 어찌보면 본격적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유리한 협상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으로 보인다"며 "서로 누가 더 샅바를 깊숙히 안정적으로 유리하게 잡느냐 하는 밀고 당기기가 시작되는 것이고, 그 누구도 샅바를 풀어버리려 하지는 않는다"고 비유했다.

    이어 "이틀 간 회담이 3시간과 6시간, 도합 9시간이 진행되지 않았느냐"며 "그렇게 양쪽이 자신이 원하는 바에 대해 톡까놓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미 북한에 세 번째 방북을 했다는 반론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회담에서 큰 차원의 원칙적 합의를 보고 그 구체적 이행 과정을 논의하기 위한 첫 실무회담"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반응은 지난 5일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김영철이 평양에서 만나 협상 했으나 잘 이뤄지지 않은 뒤 나온 말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회담 이후 "미국 측이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꼭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중재자, 혹은 촉매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종전선언 문제도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문제인데 미북 간 현재 보이는 것 보다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