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 직후엔 고노다로 日외무 대신이 한국 방문…'코리아 패싱' 본격화?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김정은을 만난 뒤 바로 일본 도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청와대 방문 계획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올라가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은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고, 조명균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조명균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대해서는 "잘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내심 남·미·북이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를 바라지만 이뤄질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일본에는) 강경화 장관이 가는 것으로 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에는) 그 뒤에 합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중재자'를 자처하며 미국과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미국 역시 북한과의 대화 직후 한국과 자주 소통했다. 지난달 12일 미북 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고, 이틀 뒤인 14일에는 청와대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대신을 각각 접견했다.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모이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