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좌측 상단부터. 문성일, 손승원, 윤소호, 강승호, 손유동, 강은일, 정욱진, 송광일.ⓒ쇼노트
    ▲ 좌측 상단부터. 문성일, 손승원, 윤소호, 강승호, 손유동, 강은일, 정욱진, 송광일.ⓒ쇼노트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한 연극 '알앤제이(R&J)'가 배우 8명의 추가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알앤제이'는 엄격한 규율이 가득한 가톨릭 남학교를 배경으로, 오직 네 명의 학생만이 등장한다.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강렬한 일탈과 희열의 순간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에 공개된 추가 프로필 사진은 강렬한 붉은 천의 활용이 눈길을 끈다. 사진 속 배우들은 작품 속 핵심 소품인 붉은 천을 활용해 각기 다른 포즈와 표정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했다.

    '알앤제이' 무대에서 붉은 천은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중요한 소품이다. 금서로 지정된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감싸 놓은 붉은 천은 학생들의 낭독이 진행됨에 따라 유용한 소품으로 사용된다. 

    역할극 초반 '줄리엣'과 '유모'의 의상으로 활용되는 붉은 천은 '머큐쇼'와 '티볼트'의 결투 장면을 연출하는 날카로운 칼로 변모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함께 밤을 보내는 침실, 두 연인의 슬픈 이별을 불러오는 단도와 독약, 죽음을 맞이한 캐릭터들의 붉은 피 역시 붉은 천으로 상징된다.

    뉴욕에서 공연된 '로미오와 줄리엣' 관련 작품 중 가장 오랫동안 상연한 연극 '알앤제이'는 1997년 뉴욕 초연 이후 시카고, 워싱턴 D.C 등 미국 전역에서 400회 이상 관객과 만났다. 2003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를 비롯해 네덜란드, 호주, 브라질,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차례 공연되기도 했다.

    국내 초연은 문성일 손승원, 윤소호, 강승호, 손유동, 강은일, 정욱진, 송광일이 출연하며,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