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업원 북송 논란...탈북민들, 규탄 기자회견
  • ▲ '탈북여종업원 북송반대 및 민변의 탈북민 북송음모 규탄 기자회견'이 23일 오전 11시 서초구 법원로에 위치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사무실 앞에서 열렸다.@'전국 청년학생연대 제공
    ▲ '탈북여종업원 북송반대 및 민변의 탈북민 북송음모 규탄 기자회견'이 23일 오전 11시 서초구 법원로에 위치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사무실 앞에서 열렸다.@'전국 청년학생연대 제공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중국 북한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은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꾸민 사건'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탈북민 기자회견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변 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탈북여종업원 북송반대 운동본부'와 '전국청년학생연대'가 공동으로 주관한 기자회견에는 김재원 전국청년학생연대 대표, 김태희 부산탈북자연대 대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준비한 현수막과 손 피켓을 들고 '탈북민은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민변 니들이 북한가라', '민변은 어느 나라 변호사인가'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재원 대표는 "14일 민변이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TF팀까지 조직하는 등 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죄악을 일삼고 있는데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목숨 걸고 이 자리에 섰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평양 역적들의 부역자 민변은 탈북여종업원들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로 몰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나도 탈북자이기 때문에 여종업원들이 느낄 공포가 얼마나 극심한지 잘 안다”며, 민변의 무책임한 행태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우리는 자유를 찾아 3만리 대륙과 대양을 돌아 목숨 걸고 탈북한 청년들이기에 그 누구보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북송'이라는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을 여종업원들의 심정도 잘 안다. '탈북민 북송'이라는 궤변의 근원지가 민변임을 명백히 밝힌다.”

    앞서 10일 종합편성채널 JTBC는 탈북 여종업원 13명이 자유의사에 반해 한국에 입국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으며, 민변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종업원 탈북은 국정원의 기획 작품'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변 기자회견과 JTBC 보도로, 국내에서 여종업원 북송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 사건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22일 미 국무부는 “모든 나라가 자기 영토 안에 있는 북한 난민과 망명 희망자를 보호하는 데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 ▲ '탈북여종업원 북송반대 및 민변의 탈북민 북송음모 규탄 기자회견'이 23일 오전 11시 서초구 법원로에 위치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사무실 앞에서열렸다.@'전국 청년학생연대 제공
    ▲ '탈북여종업원 북송반대 및 민변의 탈북민 북송음모 규탄 기자회견'이 23일 오전 11시 서초구 법원로에 위치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사무실 앞에서열렸다.@'전국 청년학생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