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북한군 소좌 1명, 주민 1명” CBS 노컷 “2명 모두 일반인”
  • ▲ 19일 오전 3시 30분 무렵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남성 2명이 귀순했다. 이들 중 1명이 북한군 소좌인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 19일 오전 3시 30분 무렵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남성 2명이 귀순했다. 이들 중 1명이 북한군 소좌인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의 몽니로 남북관계가 갑자기 냉각 국면을 맞은 가운데 북한군 장교가 민간인 1명과 함께 귀순했다논 소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는 19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작은 배가 포착돼 우리 해군 고속정이 접근, 배에 타고 있던 북한군 장교 1명과 민간인 1명을 발견했다”며 “이들은 귀순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귀순한 북한군 장교는 소좌(한국군의 소령에 해당)라고 한다. 19일 오전 3시 30분 무렵 귀순한 2명은 해양경찰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곧 관계 기관이 귀순 동기 등을 심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과거 북한은 서해 또는 동해에서 표류하다 우리 해군이나 해경에 발견돼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들을 송환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면서 “북한군 소좌와 주민의 귀순이 올 들어 훈풍을 타다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간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북한군이 서해상이나 군사분계선 등을 통해 귀순한 일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장교의 귀순은 2008년 4월 北보위부 소속 이철호 중위가 우리 군 전방초소(GP)로 귀순한 이후 10년 만이다. 서해로 북한 사람이 귀순한 것 또한 2017년 9월 인천 강화군 교동도로 넘어온 뒤 9개월 만이다.

    그러나 CBS 노컷뉴스는 같은 날 해양경찰 고위 관계자를 인용, “오늘 귀순한 북한 남성은 현역 군인이 아니라 일반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CBS 노컷뉴스는 귀순한 남성 2명은 40대이며, 나이도 많고 군복을 입지 않고 있었다는 해양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