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원내대표 폭행사건에 드루킹 사건 연상되는 온라인 여론전… 주요 기사 댓글 장악 전쟁
  •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목에 깁스를 하고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목에 깁스를 하고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회에서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쓰러졌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향한 누리꾼들의 도 넘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의 국회 단식농성이 닷새째를 맞은 7일, 온라인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부정적 의견이 다수다. 폭행을 가한 피의자에 대한 비난보다, 폭행을 당하고도 단식을 이어가는 김 원내대표에 대해 "맞아도 싸다"고 비아냥 댔다.

    이날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김성태 폭행'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내 주변 사람들의 말, '잘 얻어터졌다', '속이 시원하다', '더 맞았어야 했는데', '쨉 한대 맞고 목 깁스하며 쌩쑈한다' 이런 말이 대다수인데 이런 게 '민의' 즉 국민들의 뜻이다!"라고 비난했다.
    해당 댓글은 공감 클릭 수가 2733 건을 돌파하며 댓글 순위 1위로 올랐다.

    이 밖에도 댓글에는 김 원내대표와 한국당을 향한 거친 표현이 주를 이뤘다. "단식이라는 거지 같은 구걸행위라도 해야 먹고 사니", "뭔 소리야 닷새째라니, 리셋됐으면서", "일 안하고 있는 국개의원들에게 국민이 죽빵 날린 것", "닷새 금식한 거 맞냐. 3일만 굶어도 눈 뒤집어지는데 혈색이 좋네 끝까지 가자 단식" 등의 반응이다.

    폭행 피의자를 비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맞을 짓을 하지 말아야지, 경찰은 때린 사람 풀어주세요"라고 했다. "제2의 안중근을 보는 것 같아 속이다 시원했다", "맞을 짓을 했겠지", "쇼하지 마라"라는 의견들도 나왔다. 

     

  • ▲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김성태 원내대표 비난 댓글들. ⓒ네이버 뉴스 캡쳐
    ▲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김성태 원내대표 비난 댓글들. ⓒ네이버 뉴스 캡쳐

    김 원내대표 폭행 사건을 두고 "자작극"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댓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국회 앞마당까지 민간인이랑 악수한다면서 동시에 촬영까지 하고 또한 민간인 때문에 주변에 여러 사람들이 있으면서 갑자기 경호원처럼 바뀌고, 가해자는 직업이 백수에 와락가락 횡설수설 진짜 이상하다"라며 "한 사람을 고용한 듯 이거 자작극 냄새가 물씬 풍기는군, 각본까지 생각하면서 신경 좀 썼군"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 폭행 사건이 6.13 지방선거에 변수로 이어질 가능성을 전망한 기사에는 "희망사항은 니 일기장에"라고 기자를 비난한 댓글이 1120건의 공감을 받아 1위로 올랐다. 또한 기사 댓글에는 "국정농단 본거지 대구·경북 빼곤 X누리 자유당은 사실상 궤멸됐고, 김성태가 의로운 국민한테 매 맞은 거와 지방선거는 전혀 관련 없는데, 대구 경북에선 XX처럼 얻어맞았다고 표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나왔다.

    기사 댓글에는 폭행 사태와 관련이 없는 정치적 발언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MB 사기꾼 정권 천안함 북한 소행 조작 사건 재조사하자, 녹취록 공개하라"라며 "그 시간 천안함이 그곳을 지나가는 군사비밀을 북한은 어떻게 알았을까, 재조사하여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올렸다. 해당 댓글은 공감을 49건 받았다.
       
    한편 김 원내대표 단식의 진정성을 인정하는 댓글도 일부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야3당의 특검 요구는 국민 대다수의 요구인데 여론은 무시하고 독재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