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북한 상류층의 소원 “죽기 전에 한국·일본 여행가고 싶다”

日아시아프레스 “北공기업 직원 남편과 이혼한 뒤 다른 사람 10배 버는 여성” 인터뷰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0 15:58:12

▲ 북한 장마당의 모습. 북한의 배급체계가 무너진 뒤 주민 경제는 장마당을 통해 돌아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상대적인 부유층도 생겨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주민들의 가구 당 월 평균 수입이 한화 3만 원 정도라는 소식이 2013년 전후로 나온 적이 있다. 북한에서 월수입이 50만 원을 넘으면 상당한 부유층이다. 이런 부유층들의 소원은 뭘까.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장마당에서 상당한 수입을 얻는 40대 여성과의 인터뷰를 지난 9일 보도했다. 이 여성의 소원은 “죽기 전에 비행기 타고 한국과 일본 여행을 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日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이 북한 여성과의 인터뷰는 지난 3월 중순에 이뤄졌다고 한다. 이 여성은 40대로 남편과는 이혼했고 자녀 2명을 데리고 살고 있다고 한다.

이 북한 여성은 “남편이 국영기업소에 계속 나가도 월급도, 배급도 없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여자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면서 자신 또한 중국산 신발을 장마당에 내다팔아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북한 여성은 자신의 월수입을 3,000위안(한화 약 50만 8,000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수입이라는 3만 원이나 농촌 가구의 월수입 2만 원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日아시아프레스가 “북한에서는 매우 많이 버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여성은 “많이 버는 편”이라면서도 “생활에 여유는 없지만 그런대로 생활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여성의 설명에 따르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달에 100위안(한화 약 1만 7,000원) 정도밖에 못 버는 사람도 많고, 특히 농촌은 수입이 더 적다고 한다.

日아시아프레스가 “당신은 꿈이 뭐냐”고 묻자 이 여성은 “죽기 전에 어떻게든 비행기를 타고 일본이나 한국, 중국에 가보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몰래 한국 드라마를 보니까 비행기를 타고 자주 외국에 나가더라”면서 “나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뭘 먹고 사는지, 어떤 생활을 하는지 보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日아시아프레스는 “북한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개혁·개방을 하면 좋겠다’고 답한다”면서 “같은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이 나라를 개방해 경제활동이 자유로워지고 발전했음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日아시아프레스와 인터뷰를 한 40대 여성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는 확언할 수 없다. 그러나 만약 김정은 체제를 무너뜨리고 한국 주도로 통일을 한다면 그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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