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위' 공동위원장 맡아 문재인 심판론 선봉장 역할
  • ▲ 김문수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지난해 2월 8일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탄핵기각을위한국민운동 대구시민총궐기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김문수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지난해 2월 8일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탄핵기각을위한국민운동 대구시민총궐기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최근 김 전 지사를 만나 출마를 제의했고, 김 전 지사도 "검토해보겠다"며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김문수 전 지사가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는데 적합한 카드라고 생각한다"며 "보수 결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경기 부천에서 국회의원 3선을 했고 경기도 지사를 연임했다. 2016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지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고배를 마셨다.

    한국당은 김 전 지사가 6번 중 5번의 선거에서 이겼고 재선 경기지사로서 지방 행정 경험이 풍부한 만큼 서울 시정을 이끌 적임자라며 총선 패배는 괘념치 않는 분위기다. 또 김 전 지사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그가 대구를 기반으로 태극기 집회를 참석해온 전력으로 볼 때 온건 우파 뿐 아니라 강경 우파 결집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김병준 국민대 명예 교수가 잇따라 서울시장 출마를 고사하면서 인물난을 겪어왔다.  

    김 전 지사는 31일 김무성 의원·이재오 전 의원 등과 함께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 특별위원회' 공동 위원장도 맡았다.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심판론을 앞세우기 위해 올드보이들의 경륜을 활용해 투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홍준표 대표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 전 지사 등은 당에서 대여 투쟁력이 가장 풍부하고 우파적 가치에 충실한 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국민과 힘을 합쳐 홍위병식 좌향좌 개헌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화답했다.

    김 전 지사는 30일 자신의 SNS에서 "홍위병식 좌향좌 개헌은 안 된다"며 "헌정 70년 동안 선배님들이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과 힘을 합쳐 홍위병식 좌향좌 개헌소동을 막아내겠다"고 해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들은 야당 시절 대여투쟁을 함께해 왔던 분들"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헌 문제가 중요한 만큼 중량감 있는 분들을 내세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