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김정은, 환대해 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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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지난 12일 북한으로 귀환한 김여정 일행의 보고를 받은 뒤 “지금 좋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남북관계를 개선·발전시키라”고 지시했다고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 ▲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김정은이 방한했던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北‘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남북관계를 개선·발전시키라고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北‘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남측 지역을 방문했던 고위급 대표단을 만나 그들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들었다”면서 “김영남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가, 청와대 방문을 비롯한 활동 내용을 상세히 보고했다”고 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또한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난 상황, 이번 방한 기간 중에 파악한 한국 정부의 의중과 미국 측 동향을 김정은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김영남과 김여정의 보고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한다. 특히 “한국 정부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비롯한 북한 측 관계자들을 각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사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北‘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의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를 계속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남북관계 개선·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들에게는 실무적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北‘조선중앙통신’이 전한 김정은의 지시가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김여정이 김정은에게 보고한 내용이 한국 정부의 속내와 미국의 동향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한국과 미국 정부 간의 분열, 이를 통한 남남 갈등 고조, 이후 한반도 무혈 적화통일을 위한 공작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보고에는 김영남, 김여정, 최 휘, 리선권 등 대표단 구성원을 비롯해 김영철, 조용원 등이 배석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