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핵미사일 위협 北 분탕질로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형국"홍준표 "유화정책으로 2차대전 초래한 英수상 교훈 잊지 말아야"
  • ▲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 ⓒ뉴시스 DB
    ▲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 ⓒ뉴시스 DB

    자유한국당은 9일 "이번 평창 올림픽의 성공 기준은 국민화합과 국격 상승 그리고 영구적인 세계 평화여야 하는데 지금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국가대표 선수단, 올림픽 자원봉사자보다는 '북한 바라기'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국민께 비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강원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세계인의 축제가, 권력을 위해서는 친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동족의 가슴에 총구를 겨누고 핵과 미사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정권의 분탕질로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끝까지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 평창 올림픽은 북한에 대한 과도한 대우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핵과 미사일의 전면 폐기 없는 고식지계(姑息之計)식의 저자세 협상이 무분별하게 펼쳐진 실패한 올림픽으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홍준표 대표도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현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 ▲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쳐.
    ▲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쳐.

    홍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오늘은 평양올림픽으로 둔갑한 우리의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날"이라며 "개막식에 참가는 하지만 참으로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의 폭압적인 독재 정권은 이미 탈북민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고 전 세계의 공적이 되어 국제적인 고립에 처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생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점을 유의해서 대북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히틀러에 속아 대독 유화정책으로 2차대전의 참화를 초래한 영국 네빌 챔버레인 수상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방위원장 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평창올림픽을 '주객전도'로 표현하며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전 세계의 이목을 받아야 할 대한민국 평창은 온데간데없고, 평양의 열병식과 평창의 북한 악단 공연이 주목을 받는 주객이 전도된 씁쓸한 올림픽 전야제를 맞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열병식을 통해 북한 정권은 전 세계의 이목을 평창이 아닌 평양으로 쏠리게 해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또 한번 과시함으로써 김정은 정권의 입지를 강화시켰고 체제 선전에 활용하는 노련한 전술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부가 남북 간 또는 북미 간 물밑 접촉을 통해 극적인 국면 전환을 모색하고 있을 일말의 희망도 가져보지만, 그게 아니라면 북미 간 평창 회동이나 백두혈통이라는 김여정의 방문은 한낱 북한의 선전선동에 지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