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민평당 창당 앞두고 지도부 고심… 경험많은 중진? 개혁적 초선?영호남 통합 이미지 위한 박주선 공동대표에 무게… 민평당은 초선 검토
  •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미래당'과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 신당인 '민주평화당'의 창당을 앞두고 차기 지도부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두 당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열고 지도부를 다시 구성할 예정이지만, 1차 평가 성격이 강한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창당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당 대표를 두고 초선 의원과 중진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진 의원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이 빠르게 자리 잡는데 도움이 되고, 초선 의원은 신당의 개혁적 이미지와 함께 신선하다는 인식을 각인시킬 수 있다.

    현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인 '미래당'에서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중재파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래당은 영·호남의 화합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이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발해 분당을 선언하면서 호남 색채가 약해졌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그런데 지난 2일 중재파이자 호남지역구인 김동철·박주선·주승용 의원이 통합신당 합류를 선언하면서 중재파 의원 중 한 명을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재파인 박 부의장을 국민의당 대표로 세워 약점을 보완하고 호남 지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젊은 의원들이 당 대표를 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한 의원은 "통합은 상대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안철수 대표가 주변에 신당 대표는 젊은 의원이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은 오는 6일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합의 추대한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최고위원 4인과 원내대표, 여성·청년대표 등 모두 9인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여성 대표와 청년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열리는 8월 전당대회에서 임명키로 했다.

    당 대표에는 초선 의원을 세우자는 의견이 모이고 있고, 박지원 전 대표와 정동영·천정배 의원은 전면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민평당 의원실 관계자는 "박정천(박지원·정동영·천정배)이라고 불리는 세 의원님들이 당 대표를 맡으면 국민들께서 '너무 오래 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2일 자신의 SNS에서 "저는 백의종군을 다시 한번 선언한다"며 "외국에서는 30대 여성 총리 등 과감한 인재를 발굴한다. 민평당 당 대표도 발상의 전환 필요하다"고 적었다.

    초선 대표 후보에는 김경진 의원과 최경환 의원, 이용주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다만 최경환 의원은 대표직 뜻이 없다고 밝히며 김경진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민평당 중진 의원 중에는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배숙 의원을 비롯해 유성엽·장병완 의원 등도 거론된다.

    민평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와 관련해 "신·구 조화를 이뤄 지도부를 구성해 나가는 방법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