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폭행 사태..14년 전 "아이스하키 채로 맞았다" 女쇼트트랙 구타 악몽 재현?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14년 은사'에게 맞아 선수촌 이탈 소동
평창 올림픽 개막 3주 앞두고 폭행 사건 불거져..금메달 '비상'
심석희 폭행 사태로 2004년 女쇼트트랙대표팀 구타 사건 재조명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멍투성이"..폭력 악습 되풀이 돼선 안돼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1.19 23:00:31


여자 쇼트트랙 간판 스타 심석희(한국체대)가 최근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다 복귀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심석희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 되는 선수 중 하나다.

빙상계 소식통에 따르면 심석희는 자신을 지도하던 조재범 코치에게 손찌검을 당한 뒤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다 이틀 만에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심석희 선수가 보이지 않았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조재범 코치는 심석희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 직접 집으로 찾아가 선수 생활을 권유했던 은사로 알려졌다. 한 빙상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의 페이스가 잘 올라오지 않으면서 조 코치와 마찰이 있었는데, 이런 와중에 손찌검까지 당하니까 심석희도 자존심이 크게 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코치의 폭행 사실이 불거지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8일 긴급회의를 열고 조 코치에 대해 직무 정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세우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 이사가 대표팀 코치로 대체 투입된 상황.

이렇듯 올림픽 개막을 불과 3주 앞두고 대표팀 코치가 폭행 문제로 교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서로 예민한 시기, 안그래도 페이스가 안 올라온 심석희 선수에게 폭행이 웬말이냐?" "올림픽이 코앞인데 선수 관리를 이런 식으로 하다니‥" "14년 가르쳤다면서 아직도 때려야 말을 듣고, 때려야 성적을 올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는 댓글을 올리며 해당 코치와 연맹 측을 싸잡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심석희 선수의 선수촌 이탈 사건이 화제를 모으면서, 온라인상에선 십수년 전 빙상계를 어지럽혔던 '최광복 코치 사건'이 다시 회자되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2004년에도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가 선수들을 상습 구타해 6명의 선수들이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했던 사건을 떠올리며, 여전히 빙상계에 구시대적 악습인 '선수 폭력'이 남아 있다는 데 통탄을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코치들의 상습 폭행에 반발해 숙소를 이탈했던 선수들은 연맹에 제출한 7장 분량의 자술서를 통해 "(모 코치가)스케이트 날 집으로 목덜미를 잡고 계속 때렸다"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온몸에 멍이 들었다" "체벌을 당하던 선수가 쓰러져도 계속 때렸다"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많이 맞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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