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 "환상적인 경기력" 극찬… 스카이스포츠, 평점 9.0 수여
  • ▲ 토트넘 손흥민이 14일 새벽(한국시각)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뒤 팀 동료인 알리, 에릭센 등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토트넘 손흥민이 14일 새벽(한국시각)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뒤 팀 동료인 알리, 에릭센 등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토트넘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홈으로 불러들인 에버턴을 완파하며 승점 3점을 추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계속해서 정조준하게 됐다.

    손흥민은 14일 새벽(한국시각)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에버턴 간의 경기에서 좌측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홈 5경기 연속 득점의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결정적인 선제 득점은 전반 26분에 나왔다.

    중앙 좌측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혼전이 거듭되던 중,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절묘하게 공을 반대편으로 크로스해 경기장 우측에 위치해 있던 세르지 오리에에게 넘겼다.

    노마크 찬스를 맞이한 오리에는 중앙에서 문전으로 달려든 손흥민의 발끝으로 공을 연결했으며, 손흥민은 이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넣으면서 팀의 첫 포문을 열었다.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홈팬들을 향해 오른손을 들어 다섯 손가락을 펼쳐보였다. 리그 홈 5경기 연속득점을 자축하는 세레모니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스토크 전을 시작으로, 브라이튼·사우샘프턴·웨스트햄에 이어 이날 에버턴 전까지 웸블리에서 치러진 홈 5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2004년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종전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의 공사 관계로 올해 웸블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토트넘은 홈구장 이전에 따른 불리함의 우려를 손흥민의 대활약 덕분에 덜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2분 손흥민의 도움으로 팀의 주포 케인이 득점하며 에버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후반 14분과 36분, 각각 케인과 에릭센의 추가 득점이 나오며 에버턴을 홈팬들 앞에서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서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44점으로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하며 대륙대회 출전 가능권을 공고히 했다. 또, 4위 리버풀과는 승점과 골득실은 동일한 채 득점에서 뒤처지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넘보게 됐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지난 시즌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더욱 자신감이 넘쳤다"며 "환상적인 경기력"이라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처럼 이제 우리 팀에서 매 경기에 나서는 상당히 중요한 선수"라며, 손흥민을 가리켜 "우리에게 언제나 믿음을 주는 그레이트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이날 2골을 터뜨린 케인보다 높은 평점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공을 가지고 있을 때마다 득점을 향해 나아가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케인·알리 등과의 연계 플레이 또한 매우 뛰어났다"고 이같은 평점을 매긴 이유를 밝혔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23일(한국시각)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를 가지며, 내달 2일에는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를 웸블리로 불러들여 홈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이 기세등등한 맨유를 상대로 리그 홈경기 연속득점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