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회의서 희생자들 명복 빌어… 안철수·유승민, 긴급히 현장으로
  •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가운데)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가운데)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여야는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위로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을 표명했다. 각 당은 긴급 대책 회의를 열거나 지도부 차원에서 화재 현장을 찾아가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천 화재 참사에 대해 "희생자들에게 큰 애도를 표한다"며 "후진적인 사고가 늘 반복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후진적인 관행을 깨지 못하면 이런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에서부터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전날 SNS를 통해 "화재나 참사를 겪을 때마다 부르짖는 '인재', 또다시 지적하는 것조차 진절머리가 난다"며 "당국과 정부의 무능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국민들을 참사에 무방비로 노출된 안전 사각지대에 살아가게 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화재 피해로 인한 희생자들에 대해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 당국은 신속히 사고 현장을 수습해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초기에 그저 작은 불로 여겨졌던 제천 화재로 귀중한 목숨이 희생됐다"며 "갈수록 피해자가 늘어나 더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잠재적 위험에 노출 가능성이 있는 수많은 건물, 다중시설에 대한 철저한 사전점검과 예방활동을 (정부에) 당부한다"며 "화마로 소중한 가족이 희생당한 유가족 여러분께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로 계획됐던 '꿈더하기지원센터' 방문 일정 대신 '제천 화재 긴급대책회의'를 국회에서 열기로 했다.

    한국당에서는 당 재해대책위원장인 송석준 의원 등이 화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제천 화재 현장으로 내려갔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의원 총회가 끝난 후 긴급히 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조문을 하고 오후 2시 20분부터 화재 현장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