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에서 “이제는 경제 살릴 것”
  • ▲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 핵공격"을 언급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 핵공격"을 언급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서 “이제 우리는 미국에게 실제로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전략 국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해외에서는 ‘한반도 위기설’에 주목하고 있지만 한국 내에서는 “북한이 이제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21일 열린 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에서 한 개회사 내용을 보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김정일의 위대함과 노력을 강조하는 말로 개회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개회사 중간쯤부터 ‘핵무기’를 자랑했다고 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우리 공화국 핵무력의 급속한 발전은 세계 정치구도와 전략적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에 실제적인 핵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한 우리 공화국의 실체를 세상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우리의 전진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전들이 앞에 가로놓여 있지만 이에 실망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며, 이러한 정세 아래에서 오히려 우리 혁명의 전진과 발전을 낙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또한 “적들의 비열한 反공화국 책동에 의해 모든 것이 부족하고 난관과 시련이 겹쌓이는 속에서도 자주, 자립, 자위의 혁명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 빛나게 실현되었으며,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기초한 사회주의 자립경제 토대와 자급자족의 경제구조를 더욱 튼튼히 다지고, 문화혁명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사회주의 문화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해 한국, 미국, 일본, EU 등의 대북제재로 향후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이를 참아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정은의 발언은 北노동당 세포조직 대회에서 나온 것이어서 국내 여론을 결속하기 위한 용도겠지만, 한편으로는 김정은 정권이 현재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엿볼 수 있다. 그의 말은 북한이 아무리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이 자신들을 선제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